"도루왕 누가 알아주나"…이순철, 40홈런 앞둔 김도영에게 간곡한 부탁 "야구 선배 말 좀 들어달라"

황혜성 2026. 9. 2.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최연소 40홈런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에게 도루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했다.

이순철 위원은 "예전처럼 도루왕을 하기 위해 뛰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던 이유가 있다"며 "김도영이 가진 타격 기술을 도루로 인해 까먹는 것이 아까웠다. 도루를 하면 부상 위험과 체력 소모가 따라온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루왕 3회 경험에서 나온 진심 어린 조언
“타격이라는 더 큰 장점 살려야”
출처:KIA 타이거즈 / KIA 김도영

(MHN 황혜성 기자) 이순철 해설위원이 최연소 40홈런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에게 도루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했다.

이순철 위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Off the TV’의 ‘Off the 야구3’를 통해 김도영의 도루와 부상 위험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김도영은 데뷔 초부터 장타력과 빠른 발을 겸비한 호타준족으로 주목받았다. 2024시즌에는 38홈런과 40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에 도전했지만, 홈런 두 개가 부족해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언젠간 40-40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았지만 잦은 부상을 겪으면서 최근에는 도루 시도를 줄이고 타격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순철 위원은 “예전처럼 도루왕을 하기 위해 뛰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던 이유가 있다”며 “김도영이 가진 타격 기술을 도루로 인해 까먹는 것이 아까웠다. 도루를 하면 부상 위험과 체력 소모가 따라온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통산 371도루를 기록한 이 위원은 1988년과 1991년, 1992년 세 차례 도루왕에 올랐다. 누구보다 도루의 부담을 잘 아는 경험을 바탕으로 김도영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 위원은 “나는 도루를 많이 해본 당사자이기 때문에 얼마나 힘들고 체력 소모가 큰지 안다”며 “나 같은 사람은 타격이 김도영만큼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빠른 발이라는 장점을 살려 야구했지만, 김도영은 그럴 필요가 없는 스타일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증명하고 있다. 40홈런을 바라보고 있다”며 “시즌 초반 슬럼프가 없었다면 지금 50홈런을 치고 있었을 것이다. 타이밍과 파워, 배트 스피드, 타석에서의 응용 능력까지 다른 선수에게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을 갖추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무조건 열심히 뛰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이 위원은 “올해처럼 정말 가야 할 상황에서 한 번씩 가면 된다”며 “김도영이 1루에만 있어도 상대에게는 위협이고 신경이 쓰인다. 그것도 본인이 가진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도루해야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면 뛰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 무리하게 도루하면서 부상 위험을 안고 경기할 필요는 없다”며 “김도영에게 뛰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도루왕 같은 것에 욕심내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위원은 “도루왕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도루 50개, 40개도 알아주지 않는다”며 “도루왕 욕심을 내지 말고 김도영이 가진 더 큰 장점을 살려 야구해달라는 뜻이다. 야구 선배 말 좀 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역 시절 세 차례나 도루왕에 오른 경험자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김도영이 이 위원의 조언처럼 도루 부담을 줄이고 타격 능력을 극대화해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MH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