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덱스 중심서 바이오·CMO로…셀트리온제약 매출 54% 육박

한상인 기자 2026. 9. 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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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약 '고덱스'를 중심으로 케미컬 의약품 색채가 강했던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바이오의약품과 위탁생산(CMO) 사업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비중이 54%에 육박하면서 케미컬 사업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올해 상반기 케미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바이오는 약 700억원으로 31.1%, CMO는 833억원으로 38.9% 성장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케미컬을 넘어선 바이오·CMO가 올해 격차를 더욱 확대하면서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중심축 이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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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케미컬 첫 추월 후 격차 확대, CMO 상반기 38.9% 성장
셀트리온제약 제공.

간장약 '고덱스'를 중심으로 케미컬 의약품 색채가 강했던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바이오의약품과 위탁생산(CMO) 사업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비중이 54%에 육박하면서 케미컬 사업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2일 IBK투자증권이 발간한 셀트리온제약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셀트리온제약의 바이오와 CMO 사업 합산 매출 비중은 53.8%로 집계됐다. 케미컬 사업은 46.4%로 양측의 격차는 7.4%p까지 벌어졌다.

셀트리온제약은 그동안 간장용제 고덱스를 대표 품목으로 하는 케미컬 의약품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매와 PFS(Prefilled Syringe·사전충전형 주사기) 위탁생산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실제 케미컬 사업의 매출 비중은 2023년 58.6%에서 2024년 53.2%, 2025년 49.6%, 올해 상반기 46.4%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반대로 바이오와 CMO를 합친 비중은 같은 기간 41.5%, 46.5%, 50.3%, 53.8%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처음 케미컬을 추월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그 격차가 더욱 확대된 것이다.

사업별 성장 속도를 보면 이러한 변화가 더욱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케미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바이오는 약 700억원으로 31.1%, CMO는 833억원으로 38.9% 성장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기존 주력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와 트룩시마 매출이 각각 31.2%, 32.1% 늘었고 후속 제품인 베그젤마와 유플라이마도 각각 132.4%, 61.3% 증가했다.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매출 역시 1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0.8% 증가한 바 있다.

CMO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상반기 CMO 매출 833억원 가운데 셀트리온향 PFS 상업생산 매출은 약 731억원으로 추정돼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특히 2분기 CMO 매출은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했다. 2분기 셀트리온제약 전체 매출 증가분 220억원 가운데 CMO가 78.5%를 차지할 정도로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바이오 매출은 366억원으로 12.5% 증가한 반면 케미컬은 670억원으로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IBK투자증권은 케미컬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매 확대와 CMO 물량 증가가 성장을 주도하는 사업구조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CMO 성장의 중심에는 모회사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에 따른 PFS 생산 수요 증가에 있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청주 오창공장의 PFS 라인에서 원료의약품을 공급받아 조제부터 충전, 조립, 포장까지 수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판매와 피하주사(SC) 제형이 확대될수록 PFS 생산 수요가 증가하고 셀트리온제약의 CMO 물량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미 기존 생산시설의 가동률도 높은 수준이다. 셀트리온제약의 PFS 공장 가동률은 2024년 83.1%에서 지난해 91.3%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공정 효율화를 통해 PFS 연간 생산능력을 2024년 1600만개에서 지난해 2080만개로 약 30% 확대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증설도 추진한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7월 총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1조원을 투입해 충북에 신규 PFS 생산시설을 구축, 2032년 생산능력을 연간 7000만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 역시 모회사 셀트리온의 제품 확대와 맞물려 성장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2024~2025년 6개 바이오시밀러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지난해 기준 국내 공급 품목은 12개까지 늘었다. 셀트리온이 2030년까지 7개 신규 바이오시밀러를 추가 출시할 계획인 만큼 판매 품목은 향후 더 확대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러한 사업구조 변화가 올해 연간 실적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셀트리온제약의 매출은 전년 대비 14.0% 증가한 6114억원, 영업이익은 25.5% 늘어난 705억원으로 전망했다.

사업별로는 케미컬 매출이 2728억원으로 2.5% 증가하는 데 그치는 반면 바이오는 1600억원으로 22.5%, CMO는 1787억원으로 28.0%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기준 바이오·CMO 합산 매출은 3387억원으로 전체 예상 매출의 55.4%에 달할 전망이다. 케미컬 비중은 44.6%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케미컬을 넘어선 바이오·CMO가 올해 격차를 더욱 확대하면서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중심축 이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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