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나’ 똘복 役 채상우, 배우 그만두고 바리스타 됐다 “연기에 겉멋 들었다”

조민정 2026. 9. 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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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장혁의 아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채상우가 배우 생활을 그만두고 바리스타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아역부터 성인 연기자까지 10년 넘게 카메라 앞에 섰던 그는 "연기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예계를 떠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누리꾼들은 "관상의 단종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TV에서 자주 봤던 아역배우가 그분이었다니 신기하다", "시그니처 메뉴 개발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채상우의 뜻밖의 근황과 새로운 도전에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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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장혁의 아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채상우가 배우 생활을 그만두고 바리스타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아역부터 성인 연기자까지 10년 넘게 카메라 앞에 섰던 그는 "연기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예계를 떠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안스타'에는 '배우를 그만두고 바리스타가 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현재 커피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채상우가 등장했다.

1999년생인 채상우는 2010년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영화 '웨딩드레스'에도 출연했다.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한 작품은 2011년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였다. 채상우는 장혁이 연기한 강채윤의 어린 시절인 똘복 역을 맡아 분노와 슬픔을 오가는 감정 연기로 주목받았다. 이후 '49일' 정일우, '시티헌터' 이민호, '야왕' 권상우, '장옥정, 사랑에 살다' 유아인, '칼과 꽃' 엄태웅의 아역을 잇달아 맡았다. 영화 '관상'과 드라마 '인수대비'에서는 비운의 왕 단종을 연기하며 사극에 강한 아역배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성인이 된 뒤에도 연기 활동은 계속됐다. '프로듀사'에서는 차태현이 연기한 라준모의 고등학생 시절을 맡았고, '돈꽃'에서는 장승조의 아역으로 등장했다. 2022년 공개된 디즈니+ '3인칭 복수'에서는 사건의 중심에 선 기오성 역을 맡아 성인 배우로서 서사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채상우는 자신의 연기를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는 정말 내가 느끼는 감정을 연기했다면 성인이 돼서는 겉멋이 많이 들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내 우는 모습이 멋있어 보일 수도 있는 건데 우는 모습이 멋있는 걸 내가 만들고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제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게 연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표현에 대한 욕심과 연기를 향한 애정은 별개였다는 사실도 뒤늦게 깨달았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표현을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욕심은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내가 연기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익숙했던 촬영장을 떠나는 결정은 쉽지 않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을 억지로 붙들기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길을 택한 것.

채상우의 인생을 바꾼 것은 우연히 맛본 에티오피아 커피였다. 기존에 알고 있던 커피와 전혀 다른 향과 맛에서 강한 충격을 받은 그는 본격적으로 커피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커피업계에 발을 들인 지 어느덧 4년이 됐다고.

채상우는 다른 일에는 쉽게 흥미를 잃는 편이지만 커피만큼은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취미들은 어느 정도 하면 대충 가닥이 잡혀 더 하지 않게 된다"며 "그런데 커피는 해도 해도 답이 없어서 계속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피를 거의 4년째 하고 있지만 '커피가 재미없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며 "커피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부분도 있고 아직 제가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커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그는 커피 콘텐츠 및 교육 브랜드에서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채상우는 "다른 분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을 지원받아 해보고 있다"며 "그에 대한 재미가 배로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채상우가 시그니처 음료를 개발하기 위해 한남동 일대 카페를 방문하고 새로운 재료와 조합을 연구하는 모습도 담겼다. 홍차와 루이보스, 베르가못, 머스캣 등을 배합하고 분자요리 기법을 활용한 거품까지 실험하며 음료의 완성도를 높였다. 완성한 음료를 동료들에게 선보인 뒤에는 오이 시럽과 자스민 폼 등 실험적인 요소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피하지 않았다. 과거 카메라 앞에서 인물의 감정을 표현했던 그는 이제 한 잔의 음료에 자신만의 경험과 이야기를 담는 데 몰두했다.

누리꾼들은 "관상의 단종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TV에서 자주 봤던 아역배우가 그분이었다니 신기하다", "시그니처 메뉴 개발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채상우의 뜻밖의 근황과 새로운 도전에 응원을 보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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