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위험지대 수백여곳… 방치땐 전지구적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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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네팔 홍수 사태는 기후 취약국의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을 끼고 있는 산악국가의 경우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아 무너져 내리며 산사태와 홍수로 연결될 위험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백여 건의 위험 지대가 있어서 이대로 방치하면 전 지구적 재난이 됩니다. 네팔뿐 아니라 키르기스스탄 같은 산악국가 다수가 협의체(High Mountainous Country Summit)를 통해 국제협력을 촉구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여름 폭염을 겪으며 '바다의 변화(Sea Change)'를 절감했습니다. 바다는 CO2의 25% 이상을, 대기 중 열의 90%를 흡수하며 기후 조정의 완충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역대 최고로 뜨거워진 바다 온도와 슈퍼엘니뇨가 결합, 해양열파와 수증기 증가를 가져오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최악의 기상이변을 가져올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얼마 전 짐 스키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보내온 메시지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과 극지 해빙이 되돌리기 어려운 추세라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중국은 북극항로를 통해 영국과 연결하는 상업운항을 시작했지요. 이름이 '아이스 실크 로드(Ice Silk Road)'예요. 북극항로를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을 예고하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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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취약국에 국제지원 시급”

“이번 네팔 홍수 사태는 기후 취약국의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을 끼고 있는 산악국가의 경우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아 무너져 내리며 산사태와 홍수로 연결될 위험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백여 건의 위험 지대가 있어서 이대로 방치하면 전 지구적 재난이 됩니다. 네팔뿐 아니라 키르기스스탄 같은 산악국가 다수가 협의체(High Mountainous Country Summit)를 통해 국제협력을 촉구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김상협(사진)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은 1일 이렇게 말했다. GGGI는 지난 2012년 한국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국제기구로,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탄소중립 정책 개발, 녹색금융 재원 조달, 민관 파트너십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 설립 이후로 미국, 호주, 네덜란드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는데, 한국의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을 지낸 김 총장이 공개경쟁을 통해 선임돼 작년 1월 취임했다. 그가 취임한 후 알제리, 베냉, 케냐, 모로코, 솔로몬제도, 룩셈부르크가 새롭게 합류해 회원국이 55개국으로 늘어났다. 현재 인도, 이집트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57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80여 개 국가 출신의 인재 1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국 중 기후 취약국이 많아 물관리, 기후스마트 농업, 지속가능 모빌리티, 탄소가격제 등 녹색성장 협력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GGGI가 최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필리핀 수상태양광 협업 착수식’을 연 것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국제감축사업(ITMO)의 하나이다. 한국그린뉴딜신탁기금(KGNDTF)을 통해 최초 발굴한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다.
“한국 정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함께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GVCM)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가 쓰는 GVCM의 설계를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큽니다.”
김 총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번 여름 폭염을 겪으며 ‘바다의 변화(Sea Change)’를 절감했습니다. 바다는 CO2의 25% 이상을, 대기 중 열의 90%를 흡수하며 기후 조정의 완충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역대 최고로 뜨거워진 바다 온도와 슈퍼엘니뇨가 결합, 해양열파와 수증기 증가를 가져오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최악의 기상이변을 가져올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얼마 전 짐 스키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보내온 메시지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과 극지 해빙이 되돌리기 어려운 추세라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중국은 북극항로를 통해 영국과 연결하는 상업운항을 시작했지요. 이름이 ‘아이스 실크 로드(Ice Silk Road)’예요. 북극항로를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을 예고하는 일이지요.”
김 총장은 전 세계의 화두인 인공지능(AI)이 기후위기의 해법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복병이 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구글, 아마존, MS, 메타 등 미국 4개 기업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데 탄소가 1억t 넘게 발생한다는 추산입니다. AI 대세론을 부정하자는 게 아니라 제대로 알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GGGI는 이달 중 연구기관, 기업, 대학들과 함께 ‘Green AI al1iance’를 맺을 예정입니다. 부산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구글과 특별세션을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요.”
장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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