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 판매 신기록…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첫 5만대 돌파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반면 현대차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판매는 양사 모두 강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월 5만대를 넘어섰다. 미국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양사의 미국 실적을 떠받치는 모양새다.
2일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전년 동월보다 0.6% 감소한 17만840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5만7735대로 월간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2.4%로, 하이브리드(5만57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8만6977대로 2% 감소했다. 제네시스 7635대를 합친 판매량은 9만4612대로 1.9% 줄었다. 반면 기아는 전월 대비 0.9% 증가한 8만3793대를 판매, 미국 진출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8월 8만3007대였다.
기아의 실적을 끌어올린 건 SUV와 하이브리드였다. 스포티지가 1만872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텔루라이드 1만2693대, 셀토스 9214대, 카니발 7389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셀토스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53% 늘었다.
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9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40% 늘었고 쏘렌토와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각각 22%, 15%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 감소분을 SUV와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가 상쇄한 셈이다.
현대차는 투싼과 싼타페 등이 선전했지만 전체 판매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투싼은 2만1197대로 전년 동월보다 18%, 싼타페는 1만3512대로 5% 증가하며 각각 역대 8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엘란트라도 1만7747대로 16% 늘었다. 하지만 팰리세이드 판매가 18% 감소했고 아이오닉5 등 전기차 판매도 부진했다. 현대차 역시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33% 증가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해 8월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차량을 미리 구매하려는 선수요가 몰렸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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