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대중이 의심할 때 해야”… 반도체 외 주목할 분야는

구윤모 2026. 9. 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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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사이클이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은 만큼, 반도체 주도주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주목할 분야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지주·복합기업, 고배당주, 에너지, 방산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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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9월 국내 주식 투자전략 보고서 발표
“AI 사이클 정점 지나지 않아…투자 비중 늘려야”
“지주·복합기업, 고배당주, 에너지, 방산도 주목”

인공지능(AI) 사이클이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은 만큼, 반도체 주도주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주목할 분야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지주·복합기업, 고배당주, 에너지, 방산 등이 꼽혔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일 ‘9월 국내 주식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투자는 대중이 의심할 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0.33p(3.08%) 하락한 6625.47, 코스닥은 18.45p(2.25%) 내린 802.8에 거래를 시작했다. 뉴스1
신 팀장은 “코스피는 7월 저점 대비 20% 이상 올랐지만, 투자자들은 상승의 지속성을 의심하고 있다”며 “2026~2027년 반도체 ‘빅2’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최상위급 이익 창출과 주주 환원에도, 투자자들은 과거 경험했던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변동성을 걱정하고 있다”며 “결국 LTA(장기공급계약)를 통한 이익 변동성 축소와 선진국형 주주환원을 통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증명해야 반도체 주가는 우상향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얼마나 많이 담았느냐로 성과를 가르는 투자 난이도가 낮은 증시였다고 분석했다. 남은 하반기엔 AI 반도체가 완만히 상승하면서 주도 업종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 팀장은 “6월처럼 모두가 확신을 가지고 투자할 때는 가격이 많이 올라 상승 폭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지금은 AI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로 주가는 충분히 조정을 받은 상황이며, 개인적으로 지금 AI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하락은 금융 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인한 것도 아니다”라며 “주도 기업의 주가가 조정받을 때마다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는 첫 번째 투자 아이디어로 반도체(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꼽았다. 글로벌 빅테크 대비 시가총액은 3분의 1~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경기 변동성이 큰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할인 폭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신 팀장은 “반도체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사이클을 맞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배당 정책은 주가의 하방 안정성을,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모멘텀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아이디어로는 지주·복합기업, 고배당주를 꼽았다. 

그는 “자회사 주주환원정책과 AI 데이터센터 신사업 모멘텀이 기대되는 지주사(SK스퀘어·GS)에 주목한다”며 “전통적인 고배당주(은행·통신)는 개별 모멘텀이 있는 기업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점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구조 재편과 엔트로픽 상장에 따른 지분 가치 재평가가 기대되는 SK텔레콤에 주목한다”고 짚었다. 

세 번째는 에너지·방산을 꼽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전력망 장비 공급망을 국가안보 문제로 규정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을 두고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라며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는 국내 전력기기 3사(HD현대일렉트릭·LS ELECTREIC·효성중공업)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밸류체인에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우전쟁 장기화, 미국의 미사일 재고 부족 등을 근거로 “글로벌 미사일 부족 현상의 수혜가 가능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구리 가격 상승과 방산 수출 회복이 기대되는 풍산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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