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회의, 中 반대로 공동성명 불발…'자유로운 호르무즈', '무역 불균형 해결' 반대

장성원 2026. 9. 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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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동성명 대신 의장국 성명 발표
이달 시진핑 방미서 무역 문제 주요 안건으로 제기 가능성
美 재무, 이란 문제 있어서는 중국과 합의 가능성 시사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가운데 중국의 반대로 공동성명이 불발됐다. 중국은 '자유로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과 '무역 불균형 해소' 등에 반대하며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 해법에 제동을 걸었다.

미 재무부는 이날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폐막 후 공동성명 대신 총 17개 조항으로 된 의장국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은 ▲세계 경제 성장 촉진 ▲글로벌 불균형 해소 ▲글로벌 금융 문해력 및 교육 증진 ▲글로벌 국채 구조 개선 ▲금융 부문 혁신 및 규제 현대화 촉진 등에 있어 회원국들이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성명 중 4, 10, 11, 13번 조항에 반대하면서 공동성명이 불발됐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다. 4번 조항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관련 조항으로 "우리는 에너지 교역의 지속적인 차질에 대해 우려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자유롭고 안전하며 예측 가능한 항행이 보장되고, 현재 진행 중인 전쟁과 분쟁이 해결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10번 조항은 무역 불균형 해결에 대한 것으로 "각국은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특히 대외수지 흑자가 과도하고 지속되는 국가들은 국내 소비를 위축시키는 구조적 왜곡을 제거하고,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성장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11번 조항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각국에 대한 왜곡된 정책 감시 강화, 13번 조항은 G20 국가에 대한 대외 비중이 큰 국가와 관련된 대처 관련 내용으로 해당 조항들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성명 내용에 대해 중국만 유일하게 반대를 표했다며, 다른 G20 국가들은 "수일, 수주 혹은 수개월" 내에 "이 지속 불가능한 균형에 대한 해결책에 도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저가 수출품을 끊임없이 밀어내는 비시장 경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중국이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 문제 접근법에 반대를 표한 가운데 이달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에서 무역 불균형 등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많다"며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로운 해상 무역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의 50%를 걸프 지역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며 "이에 나는 해결책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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