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지금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금리 뛰어도 금값 오르는 이유 [오늘 나온 보고서]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6. 9. 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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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고점에서 크게 조정받았던 금 가격이 다시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기관과 서구 투자자들의 추가 유입 여력도 남아 있어 연말까지 금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재정 부담과 중앙은행 매입이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내년으로 갈수록 금리 인상 경계가 약해져 내년 말에는 6000달러 부근까지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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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證 “연초 금값 조정 마무리”
재정 부담·중앙은행 매입이 하단 지지
美 경기 둔화·달러 신뢰 약화도 호재
물가 안정 땐 연말 5000달러 안팎 전망
[사진=연합뉴스]
연초 고점에서 크게 조정받았던 금 가격이 다시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금 가격에는 금리의 절대 수준보다 금리가 오르는 이유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재정 부담과 중앙은행의 금 매입까지 더해지면서 내년 말 금값이 온스당 6000달러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신한투자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금 가격이 연초 이후 이어진 조정을 마무리하고 8월 들어 반등했다고 진단했다. 금 가격은 지난 1월 29일 6000달러 가까이 올랐다가 6월 11일 4000달러선까지 떨어졌고, 8월 25일 4700달러까지 회복했다. 잭슨홀 회의 이후에는 4400달러대로 되밀렸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금값 흐름을 이해하려면 지정학적 위험이나 물가 자체보다 이들이 통화정책과 실질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봐야 한다고 짚었다. 실제 중동 사태와 유가 급등으로 물가 압력이 커졌던 3~7월에도 금 가격은 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했다. 유가 상승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장기금리가 오르는데도 금값이 상승한 것은 금리 상승의 성격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정책금리 인상 기대보다 재정 불안에 따른 기간프리미엄 확대에서 비롯됐다면 채권 보유의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여서 오히려 금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구조적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2분기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289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늘어 2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인민은행은 20개월 연속 순매입을 이어갔고, 세계금협회 조사에서는 응답 중앙은행의 45%가 향후 1년간 금 보유 확대를 예상했다.

미국 경기 둔화와 ‘디베이스먼트(화폐가치 하락) 트레이드’도 금값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고용과 소비 둔화로 향후 단기금리 기대경로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미국 연방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정당국이 장기금리를 억제하려는 움직임이 달러 대신 금의 대안자산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수급도 우호적이다. 금 ETF 보유량은 지난 2월 3140톤을 정점으로 감소했지만 7월 바닥을 다진 뒤 8월 약 70톤이 다시 유입됐다. 신한투자증권은 기관과 서구 투자자들의 추가 유입 여력도 남아 있어 연말까지 금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70~90달러 박스권에 머물며 물가가 안정될 경우 연말 금 가격은 5000달러 안팎에서 ±10%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물가 불안이 커질 경우에는 4000달러 초중반에서 ±10% 등락할 것으로 봤다. 다만 재정 부담과 중앙은행 매입이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내년으로 갈수록 금리 인상 경계가 약해져 내년 말에는 6000달러 부근까지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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