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외국인 현장 밀착 타격으로 관광 체질 개혁

부산=조원진 기자 2026. 9. 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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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큰 매력으로 '부산 사람'을 꼽았다.

부산시는 이달 22일부터 사흘 간 해운대해수욕장과 감천문화마을, 용두산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서 외국인 관광객 34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분가량 일대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공공 쓰레기통 부족과 외국인 인증 과정에서 한국 전화번호를 요구하는 문제, 티머니 충전의 현금 결제 불편, 비짓부산패스 등 관광상품에 대한 낮은 인지도도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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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관광지서 외국인 1:1 심층 인터뷰
“부산 사람에 반했지만” 체감 장벽 뚜렷
중화권·일본·구미주 맞춤형 개선 추진
추경 집행해 현장 수용태세 신속 혁신
부산 감천마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연합뉴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큰 매력으로 ‘부산 사람’을 꼽았다. 국적별로 교통·결제·위생·관광정보 등에서 서로 다른 불편을 호소해 맞춤형 관광수용태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부산시는 이달 22일부터 사흘 간 해운대해수욕장과 감천문화마을, 용두산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서 외국인 관광객 34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분가량 일대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통계와 신용카드·통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정량조사는 있었지만 관광객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불편과 만족 요인을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뷰 결과, 국적과 관계없이 부산의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자연환경, 활기찬 도시 분위기, 다양한 먹거리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행 중 만난 시민들의 친절함이 부산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재방문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관광 콘텐츠뿐 아니라 ‘사람’ 자체가 부산 관광의 경쟁력으로 확인된 셈이다.

반면 관광객의 불편은 국적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중화권 관광객은 장기체류와 현지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 이용의 불편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위챗페이·알리페이 사용처 확대와 배달·식당 예약 앱 개선, 외국인 공공자전거 인증체계 개선 등을 요구했다. 택시의 예약·빈차 표시가 한글 위주여서 이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본 관광객은 쾌적한 여행환경을 주문했다. 주요 관광지 공중화장실의 냄새와 청결 상태, 식당 주변 담배꽁초, 서면 일대 하수구 악취 등이 개선 대상으로 꼽혔다. 일부 전통시장의 카드 결제 불편도 지적됐다.

유럽·북미 등 영어권 관광객은 정보 접근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구글맵에서 부산 관광정보를 충분히 찾기 어렵고 네이버지도 역시 익숙하지 않아 이동에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다. 공공 쓰레기통 부족과 외국인 인증 과정에서 한국 전화번호를 요구하는 문제, 티머니 충전의 현금 결제 불편, 비짓부산패스 등 관광상품에 대한 낮은 인지도도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정보를 얻는 경로도 차이를 보였다. 중화권 관광객은 샤오홍슈를, 영어권 관광객은 틱톡·인스타그램 등 SNS를, 일본 관광객은 현지 여행사와 유튜브 브이로그를 주요 채널로 활용했다. 관광객 국적별로 정보 전달 방식까지 세분화할 필요성이 확인된 대목이다.

부산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교통·환경·경제 등 관련 부서와 구·군에 공유하고 현장에서 즉시 개선할 수 있는 과제부터 손질할 계획이다. 3차 추가경정예산이 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관광지 쓰레기통 설치 등 단기 과제에 구·군 지원을 우선 투입한다. 장기 과제는 부서 간 협업을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심층 인터뷰를 정례화해 상시 관광 모니터링 체계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전재수 시장은 “이제는 관광객 수 같은 양적 성장보다 여행객 한 분 한 분의 만족과 감동이라는 질적 완성도를 챙겨야 할 때”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불편했던 것은 하나씩 고쳐 또 찾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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