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관세 훈풍에 밸류에이션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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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태양광 관세 정책이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낮추고 미국 내 판매가격을 끌어올리면서 국내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최근 1주일간(8월 24일~31일) 국내 태양광 관련주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월 6일 이전 체결된 고정계약은 MIP 적용에서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어 관세 효과가 일부 상쇄될 수 있고, 미국 내 태양광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가격 상승 자체가 제한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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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한화솔루션, 목표주가 35만·6만원 상향
태양광 4종목 1주일 3.2~14.0%↑…코스피·코스닥 웃돌아

미국의 태양광 관세 정책이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낮추고 미국 내 판매가격을 끌어올리면서 국내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최근 1주일간(8월 24일~31일) 국내 태양광 관련주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OCI홀딩스(3.16%)·한화솔루션(5.29%)·SK이터닉스(3.38%)·HD현대에너지솔루션(14.02%)은 3.16~14.02%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1.84%)와 코스닥(2.58%) 지수 상승률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직접적인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섹션 232' 태양광 관세가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관세는 중국산을 시장에서 밀어내는 동시에 미국 내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관세 시행이 확정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누릴 가격 경쟁력의 윤곽도 구체화됐다. 미국은 지난 8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문 서명으로 폴리실리콘과 그 파생제품(잉곳·웨이퍼·셀·모듈)에 최소수입가격(MIP)을 설정하고,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제품에는 15%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조치를 확정했다. 시행일은 오는 12월 4일이다.
가격 상승 압력은 밸류체인 상단에서 더욱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폴리실리콘 MIP는 kg당 21달러로 현재 가격(16달러) 대비 31% 높고, 잉곳·웨이퍼 MIP는 kg당 100달러 수준이다. 관세까지 반영하면 미국 모듈 가격이 이론상 최대 130%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MIP(21달러/kg)에 기존 관세(50%)까지 적용되면 중국산 폴리실리콘은 kg당 31.5달러로 경쟁력을 상실하는 반면,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하는 한국 OCI홀딩스나 독일 바커 등 비중국산은 MIP 수준만으로도 이미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정책 수혜 기대는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으로도 뒷받침되고 있다.
OCI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8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1218억원을 11.3% 밑돌았다. 그럼에도 삼성증권은 지난 7월 발표된 폴리실리콘 증설 계획과 미국 신규 고객사 장기공급계약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수급 개선 전망을 향후 추정치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13% 상향했다"며 "2027년 폴리실리콘 이익 전망 상향과 최근 피어(peer) 멀티플 반등을 감안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 4월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한 차례 상향했다. 이후 6월 10일에는 조지아주 카터스빌 '솔라허브' 완공이 공식화되면서 잉곳·웨이퍼·셀 각 3.3GW, 모듈 8.6GW의 수직계열화 생산체제를 갖춰 관세 시행을 앞두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나증권은 최근 OCI홀딩스와 한화솔루션 두 종목을 나란히 태양광 업종 '톱픽'으로 제시했다.
개발·모듈 단으로도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최근 1주일간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주가 상승률이 14.02%로 4종목 중 가장 큰 폭을 기록했고, SK이터닉스는 3.38% 올랐다. 지난달 27일 정부 주도 전력구매계약(PPA) 중개플랫폼 출범식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170MW 규모 재생에너지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교보증권 조혜빈 연구원은 "PPA 중개플랫폼 출범과 동시에 실제 수요기업과 발전사업자 간 거래 협의가 시작됐다는 점이 초기 시장 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변수도 남아 있다. 8월 6일 이전 체결된 고정계약은 MIP 적용에서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어 관세 효과가 일부 상쇄될 수 있고, 미국 내 태양광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가격 상승 자체가 제한될 우려도 있다.
실제 테슬라는 지난달 24일 출시 10년 만에 '솔라루프' 판매 중단을 발표하며 수요 둔화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지난달 26일 2040년 태양광 보급 목표를 155GW로 제시하는 등 국내 정책 모멘텀까지 맞물리면서,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의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