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간 한계 달한 오정시장, 위생처리장 활용 계획을

충청투데이 2026. 9.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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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의 공간 부족 사태가 한계에 다다랐다. 대전연구원의 연구용역과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오정시장의 시설 포화와 물류 차질이 수차례 지적됐음에도 현장의 공간 부족은 수년째 방치돼 왔다.

대전시는 오정동 위생처리장 부지의 도매시장 편입과 물류 종합 확충 계획을 선제적으로 세워야 한다. 적체·주차·보관 공간 확보는 중부권 농수산물 유통 거점인 오정시장의 생존이 걸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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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입구 전경. 사진= 최광현 기자.

대전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의 공간 부족 사태가 한계에 다다랐다. 새벽 경매 후 농산물을 쌓아둘 보관 장소 부족으로 상자와 파렛트가 통로와 주차장까지 침범하고, 출하 및 납품 차량이 얽혀 도로변 임시 정차가 일상화됐다. 지게차와 보행자, 차량이 뒤엉킨 현장은 안전사고 위험도 가중시킨다. 대전연구원의 연구용역과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오정시장의 시설 포화와 물류 차질이 수차례 지적됐음에도 현장의 공간 부족은 수년째 방치돼 왔다.

오정시장의 공간 갈증을 해결할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맞닿은 오정동 분뇨처리장(위생처리장)이 2028년 10월 유성구 금고동 신설 하수처리장으로 통합 이전함에 따라 약 5200평 규모의 빈 부지가 생긴다. 수년 전부터 입주 법인과 상인들이 이 부지를 시장 기능 보강에 활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이유다. 그러나 대전시의 미온적인 행정 태도는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

시는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으로 이전하는 원촌동 하수처리장 부지에는 이미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라는 구체적 개발 밑그림을 공개했다. 반면 같은 사업 대상인 오정동 부지에 대해선 이전 시점에 맞춰 검토한다는 소극적 입장이다. 시간은 대전시 편이 아니다. 2028년 시설 이전이 완료된 이후에야 부지 활용 계획을 수립한다면 타당성 검토, 도시계획 변경, 기본·실시설계, 예산 확보 등 복잡한 절차로 시장 확장은 기약 없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 수십 년간 분뇨처리시설로 쓰인 부지 특성상 철거 후 토양오염 정밀조사와 정화 작업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진출입 동선과 한밭대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 체증 부담까지 감안하면 2028년은 계획을 꺼낼 때가 아니라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치고 공사에 착수해야 할 골든타임이다. 대전시는 오정동 위생처리장 부지의 도매시장 편입과 물류 종합 확충 계획을 선제적으로 세워야 한다. 적체·주차·보관 공간 확보는 중부권 농수산물 유통 거점인 오정시장의 생존이 걸린 과제다. 골든타임을 놓쳐 시장 기능을 마비시킬 것인지 선제적 행정으로 지역 물류 혁신의 전기를 마련할 것인지 대전시의 결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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