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하안주공 재건축… 공공임대주택 ‘암초’ 만나

박기홍 기자 2026. 9. 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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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사업 본격화 된 후 “반영 요청”
조합 “사업성 악화로 건설사 발 빼”

경기 광명시 하안동 일대 하안주공 아파트들이 최근 돌발 악재를 만나 재건축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광명시가 재건축 계획에 갑자기 공공임대주택 반영을 요구해 조합원 분담금 증가 위험이 높아진 탓이다. 해당 아파트 재건축 조합들은 “그동안 시공사 선정에 관심을 보이던 건설사들이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발을 빼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안주공은 기존 12개 단지, 2만4500여가구를 8개 구역으로 나눠 3만8000여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하안주공 5단지가 시공사 선정 3차 입찰에 나섰지만 한화 건설부문만 단독 참여해 유찰됐다. 당초 SK에코플랜트와 한화 건설부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됐었다.

하안주공 6·7단지도 최근 IPARK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제일건설 등 3개사가 시공사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석했지만 최근 대우건설이 입찰 철수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IPARK현대산업개발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 관심이 갑자기 식은 이유는 광명시의 갑작스런 공공임대주택 요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광명시는 지난달 19일 관내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 등에 보낸 공문을 통해 재건축 사업에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적극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제는 공공임대주택 반영이 사업 초기부터 의무사항으로 제시됐던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광명시가 2024년 확정한 철산·하안지구 지구단위계획에는 기준 용적률 220%, 공공시설 제공 등에 따른 상한용적률 280%를 적용하고, 친환경건축물·공공임대주택 등을 도입하면 최대 330%까지 용적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공임대주택은 여러 인센티브 가운데 하나였고, 조합들은 친환경인증 등을 선택해 330%까지 용적률을 받았다.

그런데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한 이후 광명시가 갑자기 공공임대주택을 반영을 요청하자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것. 공공임대 물량이 늘어나면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 사업성이 나빠지고 결과적으로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다.

하안주공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사 관심이 컸는데, 최근 공공임대 요구로 사업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구체적인 임대 물량과 적용 방식이 나오면 건설사들이 사업 조건을 다시 따져볼 것 같다”고 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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