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대화 분석, 맞춤형 상품 제시… 챗GPT 광고 매출액 1.3조원 돌파

생성형 AI(인공지능)인 ‘챗GPT’에 광고를 붙인 오픈AI가 약 200일 만에 연환산 매출액 10억 달러(약 1조3700억원)를 돌파했다. 키워드 중심의 기존 검색 광고와는 달리, AI가 사용자와의 대화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상품을 제시하는 방식이 효과를 본 것이다.
오픈AI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에서 시작된 챗GPT 광고 서비스는 현재 북미, 유럽 등 40여 개국에서 무료 및 저가 요금제 ‘고(Go)’ 구독자에게 적용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챗GPT 광고 연환산 매출은 10억 달러로, 오픈AI 전체 서비스의 연환산 매출(400억달러) 2.5% 수준이다.
성과의 비결은 대화 맥락 기반의 광고다. AI가 사용자의 대화 의도나 맥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제시한다. 가령 이용자가 휴가철 여행지를 고민하거나 가정 내 인테리어 질문을 하면, 대화 과정에서 드러난 개인의 취향이나 조건 등을 바탕으로 상품 광고가 노출되는 식이다. 개인 맞춤형 광고를 허용한 이용자에겐 과거 대화와 메모리 등 더 많은 챗GPT 이용 행태를 기반으로 적절한 광고를 추천한다. 오픈AI 측은 “이용자들이 챗GPT를 통해 탐색과 검토, 의사 결정이 합쳐진 경험을 하게 된다”며 “일부 광고주는 28일간 광고를 벌여 3배의 수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실적 공개를 향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성과 과시로 해석한다. 경쟁사인 앤스로픽이 자사 모델 클로드에 “광고는 없다”고 선언했고, 구글 역시 검색 시장 위축을 우려해 제미나이 내 광고 도입을 주저하는 사이 오픈AI가 대규모 수익 모델 구축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AI 서버 구축·운영 비용을 구독료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광고 사업이라는 ‘반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해석도 있다.
개인정보 침해 우려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오픈AI 측은 “대화 내용이 광고주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으며, 답변과 광고는 엄격히 분리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I 대화 맥락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하는 것이 향후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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