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시도경찰청장 18명 중 14명 물갈이…경찰청장 인선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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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8개 시·도경찰청장 중 14명을 교체하는 치안정감·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경찰 수뇌부가 전면 교체되면서, 1년8개월째 공석인 이재명 정부 초대 경찰청장 인선에도 속도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로 18개 시도경찰청장의 78%, 전체 치안감 직위의 81%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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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배치 배제 ‘향피제’ 적용…최근 논란 고려
‘실종 허위 종결’ 고평기 제주경찰청장 승진 제외

정부가 18개 시·도경찰청장 중 14명을 교체하는 치안정감·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경찰 수뇌부가 전면 교체되면서, 1년8개월째 공석인 이재명 정부 초대 경찰청장 인선에도 속도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청은 1일 치안정감과 치안감 25명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경찰 2인자 격인 경찰청 차장에는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서울경찰청장에는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이 발탁됐다. 유승렬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은 인천경찰청장에 승진 임명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직무대행으로 경찰을 이끌어온 유재성 차장과 주요 수사를 지휘해온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공로연수 및 의원면직 등으로 퇴직 절차를 밟게 됐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에서 연고지 배치를 배제하는 ‘향피제’를 전면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18개 시도경찰청장의 78%, 전체 치안감 직위의 81%가 교체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출생지와 총경·경무관 승진 근무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고지를 피해서 인사를 냈다”고 밝혔다. 장윤기 부실수사 의혹 등으로 불거진 이른바 ‘토착 경찰’(향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휘부부터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는 취지다.
국가수사본부 핵심 보직인 수사기획조정관에는 김광식 서울 관악경찰서장이, 수사국장에는 오승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경찰청은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경찰 수사의 책임성 제고 및 현장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사 분야 전문인력 2명을 국가수사본부 주요 직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경찰 안에서 ‘수사통’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김종철·고범석·유승렬 치안정감과 함께 지난 12일 함께 치안정감에 승진 내정됐던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승진 명단에서 제외돼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발령이 났다. 최근 불거진 ‘제주 실종 허위종결 사건’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은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지휘부 재편에 따라 장기 공석 상태인 차기 경찰청장 인선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찰청장 자리는 2024년 12월 조지호 당시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뒤 1년8개월째 줄곧 공석이었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는 김종철·고범석·유승렬 치안정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분간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김 차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파견 근무하고,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파견됐던 이력이 있다. 고 청장은 서울청 기동본부장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을 거쳤고, 유 청장은 최근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경찰 쪽 수사체계 개편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경찰청 후속 인사에서도 주요 직위에 향피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경찰 업무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시·도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을 비롯해 주요 직위에 향피제를 확대 적용하는 등 인사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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