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한밤 대폭 물갈이’···경찰청 차장에 김종철, 서울청장 고범석
18개 시·도경찰청장 중 14명 교체 단행
제주청장 승진 미포함···실종 사건 영향인 듯
“신뢰 회복 위해 연고지 피하는 ‘향피제’ 적용”

경찰청 차장에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임명됐다. 서울경찰청장에는 고범석 전남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에는 유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이 임명됐다.
경찰청은 1일 밤 언론 공지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2026년 하반기 치안정감·치안감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서 두번째로 높은 계급인 치안정감 3명과 그다음 계급인 치안감 25명에 대한 인사가 이뤄졌다.
공석인 경찰청장직을 대행할 경찰청 차장에는 김종철 경남청장이 임명됐다. 수도 서울의 치안과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할 서울청장은 고범석 전남청장이 맡는다. 유승렬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은 인천청장에 임명됐다. 이들은 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최고 계급(치안총감)인 경찰청장에 임명될 수 있는 후보군이다.
치안감 인사에서는 김성재 서울청 치안정보부장이 경찰청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경찰청 기획조정관과 경무인사기획관에는 각각 송유철 서울청 경무부장과 유윤종 울산경찰청장이 임명됐다.
전국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국수본에는 수사기획조정관으로 김광식 서울 관악경찰서장, 수사국장으로 오승진 서울청 수사부장이 임명됐다. 경찰청은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경찰 수사의 책임성 제고 및 현장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사 분야 전문 인력 2명을 국수본 주요 직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서울청 수사차장은 송병선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이 맡게 됐다.
경찰청은 “경찰의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전체 시·도경찰청장에 ‘향피제’를 전면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찰 업무의 공정성·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고지 근무를 배제했다는 것이다. 경찰청은 “18개 시·도경찰청장 중 14명(78%)을 교체하는 등 전체 치안감 직위의 81%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치안감 인사에 뒤이은 후속 인사에서도 경찰 업무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시·도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을 비롯한 주요 직위에 향피제 적용을 확대해나가는 등 인사 시스템을 정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찰 고위급 인사는 다음달 2일 개정 형소법 시행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 최근 제주 실종·사망 사건과 장윤기 사건 등을 계기로 경찰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조직 쇄신 의도가 엿보인다.
지난달 치안정감 승진 내정 인사에 포함됐던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최종 승진하지 못했다. 내정 인사 이후 문제가 불거진 제주 실종·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론과 무관치 않다고 풀이된다. 고 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전보됐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빈소 조문···“희생 영원히 기억할 것”
- “항공권 30만원인 줄 알았는데···” 여행객 짜증 폭발시키는 추가 요금 정체는?
- 한국에 “창피하다 할 정도의 억지”라는 북한···“극초음속 비행 그을음 어떤 기술로도 못 막
- 부산시가 만든 ‘돼지국밥 미슐랭 가이드’···‘수변최고’ ‘영진’ ‘합천’ 탑 3 올랐다
-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나흘만에 사과···“소방관 폄훼 의도 전혀 없어”
- 부캉이의 부산살이 한 달···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북항 방문객 150만명 돌파
- ‘미드’에서는 왜 슬퍼하는 이웃에게 ‘캐서롤’을 건넬까…미국인의 위로가 된 음식의 유래
- ‘소방 빨대’ 발언, 말뿐 아니었다···경기도, “매년 이어가겠다”던 순직 추모 행사 예산도
- [수피의 헬스 가이드]‘시간 없어서…’ 핑계 날려버리는 근력운동, 변형 세트법
- [위근우의 리플레이]‘계약결혼’, ‘나솔’ 유니버스라는 쇼가 멈추지 않고 계속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