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범여권 달래기’ 담은 개각에도…조국 “공소취소 밀어붙인다면 낭패 볼 것”

심윤지 기자 2026. 9. 1. 21: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혁신당, 이해민 청 수석 임명에 “추천 인사 기용 아냐” 과잉 해석 경계
민주당의 김용남 기용 등에 신장식 “어깃장 놓나” 양측 신경전 지속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임명을 두고 청와대가 ‘왼쪽 달래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더불어민주당과 혁신당 간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혁신당은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김용남 전 의원 당직 발탁과 이중당적 정리 시도 등을 두고 민주당이 연대·통합 논의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신장식 혁신당 대표는 1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의 수석 임명을 두고 “촛불과 응원봉 집권 세력을 스스로 해체하나라는 의구심에 대통령이 반응한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반응 정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구글 출신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이 수석의 전문성도 인선 배경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의 이번 인선이 범여권 일각의 ‘코어 지지층 이탈론’을 의식한 측면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과잉 해석은 경계한 것이다.

혁신당 관계자는 “이 수석 임명이 과거 DJP 연합 때처럼 혁신당이 추천한 인사를 적극적으로 기용한 것도 아니지 않나”며 “적어도 청와대는 혁신당과 경쟁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려는 의사가 있다는 것 이상의 과대한 해석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는 일요일에 이 의원을 임명했는데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김용남 전 의원을 정책위 상임부의장으로 월요일날 보란 듯 임명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조국 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사모펀드 의혹을 제기했고, 조 원장과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맞붙은 인물이다.

신 대표는 김 대표가 민주당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이중당적 문제를 정리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도 “(이 수석을 임명한 청와대와의) 엇박자를 넘어 어깃장을 놓는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일단 내부 반발로 한 차례 중단된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큰 틀에서 혁신당과의 연대는 무조건”이라면서도 합당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양당 간 연대와 통합 논의를 위해 ‘대통합 추진단’(TF)을 발족하고 TF와 협상할 혁신당 측 대화 상대를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혁신당은 자신들과 논의 없이 꾸려진 대통합 추진단 자체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 대표는 “진심을 가지고 연대와 통합을 생각하는 것인지, 통합 공세를 하는 건지 자꾸만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여당이 발의한 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가능 조작기소 특검법을 두고 페이스북에서 “어떤 법률이 특정 개인만을 위해 만들어진다는 인상을 주면 실패한다”며 “이를 무시한 채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취소를 밀어붙인다면 정치적, 법적으로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