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 만들기'마저 탈락 … 충북대 `사면초가'

하성진 기자 2026. 9. 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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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충남·부산·전남대 선정 … 매년 700억씩 투자
글로컬대 지정 취소 위기 … 사업비 720억 반환할 판
충북대 제공

[충청타임즈] 충북대학교가 특성화지방대학(글로컬대학) 퇴출 위기에 이어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선정도 무위에 그치는 등 잇따른 악재에 휩싸였다.

교육부는 1일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 사업의 첫 지원 대학으로 충남대와 부산대, 전남대 3곳을 선정했다.

정부는 5극3특 성장엔진(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이들 대학의 학부부터 대학원, 연구소까지 전폭 지원한다.

이들 대학에는 2030년까지 교당 약 700억원의 예산이 매년 투입된다.

애초 모든 거점국립대(서울대 포함 10곳)를 지역 전략산업의 연구·인재 양성 허브로 키운다는 구상이었지만 범정부 협의 과정에서 우선 지원대상을 3곳으로 축소했다.

사업 예산이 한정된 상황인 만큼 일단 가장 준비가 잘된 소수 대학에 우선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노선을 튼 것이다.

앞서 충북대는 충북도, LG에너지솔루션 등 기업과 공동 수립한 추진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충북대는 브랜드 단과대학 CAST(첨단과학기술대학·College of Advanced Science & Technology)를 중심으로 한 지역정주형 인재 양성, 특성화 융합연구원 CRIC(Convergence Research Institute at CBNU)을 중심으로 한 연구혁신, AI 융합대학 설립을 통한 교육·연구 전반의 AX(AI Transformation)를 핵심 축으로 대학 혁신체계를 설계했다.

충북대로서는 국립한국교통대와의 통합 문제로 교육부의 지방대학 혁신 사업인 `글로컬대학30' 지정이 취소되는 악재 속에서 이번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선정이 반등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교육부가 발표한 글로컬 대학 성과평가에서 충북대는 `혁신과제 이행 미흡·지연'을 이유로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았다.

글로컬대학 성과관리 강화 방안에 따른 지정취소 요건은 D등급 2회 누적이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해 7월에도 통합 진척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D등급을 받은 데 이어 다시 최하위 등급으로 평가되면서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 절차가 시작됐다.

충북대와 교통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30 지정이 취소되면 5년간 1000억원의 국비 지원도 물거품이 된다.

충북대와 교통대가 2023~2025년 지원받은 사업비는 720억원을 웃돈다. 사업 지정 취소 절차가 시작되면 받은 사업비는 반환해야 한다.

다만 두 대학이 자체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면 720억원의 지원금은 사업 이행 비용으로 인정돼 환수되지 않는다.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와 별도로 두 대학은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마저도 구성원 간 이견이 있는데다 통합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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