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익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센터장 “의료진 간 소통·협진 통한 환자 치료·관리 강점”

정슬기 기자 2026. 9. 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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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별 질환·상태 복합적
각 분야 교수들 머리 맞대”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법
타비 시술 최근 200례 달성
“대처 노하우 축적에 의미”
최익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센터장. /사진제공=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최익준(46)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은 2014년부터 인천성모병원에서 근무하며 인천지역 심혈관질환 환자들을 치료해오고 있다.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심장혈관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가 함께 심혈관질환의 진단부터 시술·수술, 이후 관리까지 맡고 있다. 심근경색과 협심증, 대동맥판막협착증 등 응급·중증질환은 물론 심부전과 고혈압, 고지혈증처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까지 폭넓게 다룬다.

심장혈관내과 교수인 최 센터장은 이 분야를 '종합예술'에 빗댄다. 약물치료뿐 아니라 직접 시술하고 이후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까지 심장혈관내과 의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최 센터장은 "내과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가 주를 이루지만 심장내과는 직접 시술하고 이후 장기적인 관리까지 맡는다는 특징이 있다"며 "심장혈관내과를 선택한 것도 시술을 통해 위급했던 환자의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과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심장혈관센터를 이끌고 있는 최 센터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의료진 간 '협진'과 '소통'이다. 환자마다 질환과 상태가 복합적인 데다 필요한 치료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협심증 환자에게 심부전이나 부정맥이 함께 있을 수도 있는데 한 명의 의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각 분야 교수들과 진료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우리 센터는 의료진이 언제든 의견을 주고받으며 소통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의 전문 분야인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타비)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센터가 최근 200례를 달성한 대표적인 시술이다. 타비는 노화 등으로 대동맥판막이 굳어 제대로 열리지 않는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주로 대퇴동맥을 통해 관을 심장까지 넣는 방식으로, 가슴을 절개하는 외과 수술보다 신체적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최 센터장은 "타비는 시술 의사의 숙련도뿐 아니라 심장 초음파를 분석하고 시술 이후 환자를 관리하는 의료진, 합병증에 대응하거나 수술적 치료에 나설 의료진까지 모두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200례라는 숫자보다 함께 환자를 치료하며 실전 경험과 대처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센터장에게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 역시 내과와 외과가 함께 치료 방법을 찾아낸 사례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앓고 있던 이 환자는 심한 척추후만증으로 몸이 굽어 있어 가슴 절개 수술은 물론 대퇴동맥을 통한 타비 시술도 쉽지 않았다.

그는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수차례 논의한 끝에 외과 의료진이 목 부위의 경동맥을 통해 접근로를 확보하고 제가 인공판막을 삽입한 뒤 다시 외과에서 마무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치료했다"고 전했다.

최 센터장의 목표는 인천지역 환자와 의료진이 중증 심혈관질환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인천성모병원은 의료진 간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 환자 치료와 관리에 강점이 있다"며 "인천에서 '심장이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 자연스럽게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센터를 떠올리고, 지역 병·의원에서도 중증 환자를 믿고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신뢰가 쌓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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