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논란에 '중증외상센터'는 응급처치…그래도 '승산 있습니다'? [MD포커스]

강다윤 기자 2026. 9. 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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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 끝에 '중증외상센터' 후속 시즌에서 물러난다. 이제 시선은 또 다른 차기작 '승산 있습니다'로 향한다.

1일 마이데일리 단독 보도로 하영이 오는 10월 첫 촬영을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새 시즌에서 하차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영은 제작진에게 먼저 함께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넷플릭스도 "배우의 입장을 존중해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 하영 배우는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영은 지난해 공개된 '중증외상센터'에서 중증외상팀 간호사 천장미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중증외상팀의 한 축으로 활약한 만큼 후속 시즌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방송 등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부 안상호를 소개한 뒤 그의 친일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결국 후속 시즌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중증외상센터'는 오는 10월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 하영의 하차로 계획에는 변화가 생겼지만 제작진으로서는 배우 교체 등 후속 대응을 할 시간이 남아 있다.

반면 또 다른 차기작 '승산 있습니다'는 난감해졌다. 하영이 여주인공을 맡은 이 작품은 오는 3일 촬영 종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였고, 하영 역시 예정된 일정을 이어갔다.

'중증외상센터'는 아직 손쓸 여지가 있지만, '승산 있습니다'는 현시점에서 여주인공을 교체하려면 이미 촬영한 상당한 분량을 다시 찍어야 한다. 출연진과 스태프의 일정을 다시 맞춰야 하는 것은 물론 추가 제작비 부담도 뒤따른다.

촬영을 예정대로 마친다고 해도 고민은 남는다. 방송 전까지 포스터와 티저 공개, 제작발표회 등 본격적인 홍보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얼굴인 하영을 빼기도, 그렇다고 그대로 전면에 내세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증외상센터' 하차로 하영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승산 있습니다'로서는 부담이다. 제작 상황은 다르지만 대중의 시선에서는 결국 같은 하영의 차기작이다. 한 작품에서는 하차했지만 다른 작품에서는 촬영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명이 쉽지만은 않다.

배우 하영./마이데일리

촬영 전인 '중증외상센터'는 하차라는 응급처치에 나섰다. 반면 '승산 있습니다'는 다르다. SBS 측은 하영의 논란이 불거진 뒤 "수많은 스태프와 출연진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필수 잔여 일정 등을 다각도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뚜렷한 답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제목은 '승산 있습니다'지만, 지금으로선 그 승산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하영을 둘러싼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 결정해야 한다. 하영을 어느 정도까지 작품 전면에 내세울지, 논란과 작품을 어떻게 분리해 보여줄지에 대해서라도 이제는 설명이 필요하다. 촬영 종료가 곧 문제의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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