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로봇' 주문폭주에 웃는 한국 기업…증권가 "40만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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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25㎝, 무게 800g.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399달러짜리 '마이크로덕'은 작은 오리 모양 로봇(사진)이다.
제작사 폴렌로보틱스의 마티외 라페르 공동창업자는 지난달 31일 X(옛 트위터)에 "마이크로덕은 로보티즈 XL330 액추에이터를 쓴다"며 "유니트리 제품은 기계 설계와 호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덕 같은 소형·저가 제품 비중이 늘면서 액추에이터 평균판매가(ASP)가 하락한 점도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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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로보티즈 주가도 뛸까
15개 관절 구동 소형 액추에이터
로보티즈 'XL330' 제품 사용

높이 25㎝, 무게 800g.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399달러짜리 ‘마이크로덕’은 작은 오리 모양 로봇(사진)이다. 두 발로 걷다 넘어지면 스스로 일어나고, 부리로 작은 물건을 집고, 롤러스케이트도 탄다. 주문 폭주로 배송 대기 기간이 6개월까지 늘었다.
화제의 이 오리 로봇 관절 15개를 움직이는 모터는 한국산이다. 제작사 폴렌로보틱스의 마티외 라페르 공동창업자는 지난달 31일 X(옛 트위터)에 “마이크로덕은 로보티즈 XL330 액추에이터를 쓴다”며 “유니트리 제품은 기계 설계와 호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보티즈의 XL330은 미국 소매가 27.49달러짜리 초소형 서보 액추에이터다.모터·제어기·감속기·통신 기능을 한 모듈에 통합했다. 로봇 관절 필수 부품인 액추에이터는 작고 가볍게 만들어야 하는 동시에 출력과 정밀도도 높여야 해 양산 역량을 갖춘 기업이 제한적이다. 로보티즈는 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구글, 유니트리 등에 다이나믹셀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자체 관절 액추에이터를 쓰는 유니트리조차 손가락은 로보티즈에 맡기고 있다.
로보티즈는 피지컬AI 바람을 타고 성장세를 키우고 있다. 2분기 매출은 1년새 두 배 늘었고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상반기 액추에이터 출하량은 20만개 안팎으로 반 년만에 지난해 연간(22만개) 물량에 육박했다.
대량 양산 체제도 갖추고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올 4분기 우즈베키스탄에 증설한 신공장이 가동되면서 액추에이터 생산능력이 기존 연 30만개에서 올해 50만개, 2027년 100만개, 2031년 500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부품만 파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로보티즈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데이터와 개발 인프라 자체를 파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 출시할 고가 액추에이터 신제품과 휴머노이드는 하드웨어와 제어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자체 하드웨어가 없는 빅테크에서 얻는 고마진 데이터 매출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00배가 넘는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이나, 모터·희토류 등 원재료 수급 차질 위험은 리스크로 꼽힌다. 마이크로덕 같은 소형·저가 제품 비중이 늘면서 액추에이터 평균판매가(ASP)가 하락한 점도 리스크다. 다만 교보증권은 그럼에도 마진이 40%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하반기 고가 제품 출시가 예정된 점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 로보티즈는 1.36% 하락한 25만4000원에 마감했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각각 35만원, 현대차증권 38만원, iM증권 40만원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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