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유튜버’ 흔해진 시대…산부인과 전문의는 다릅니다 [더인플루언서]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2026. 9. 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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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 생태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는 '전문직 크리에이터'의 부상이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처럼 자격증을 가진 이들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자신의 전문 지식을 콘텐츠로 풀어내는 인기를 끌고 있고, 채널 숫자도 빠르게 느는 추세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시절 인연을 맺은 홍혜리·추성일·권정은 세 전문의가 함께 운영하는 채널이다.

2019년 당시만 해도 산부인과 전문의가 직접 나와 제대로 된 의학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하는 유튜브 채널이 사실상 부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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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산부인과’ 인터뷰 - 1편

요즘 유튜브 생태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는 ‘전문직 크리에이터’의 부상이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처럼 자격증을 가진 이들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자신의 전문 지식을 콘텐츠로 풀어내는 인기를 끌고 있고, 채널 숫자도 빠르게 느는 추세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그럴듯한 정보를 무한대로 찍어낼 수 있게 되면서 시청자들은 ‘누가 이 정보를 검증했는가’를 더 예민하게 따지기 시작했다. AI가 콘텐츠의 양을 책임지는 시대일수록 실명과 자격을 걸고 말하는 사람의 신뢰도가 희소해진 셈이다.

유튜브 ‘우리동네산부인과’ 채널을 운영 중인 추성일, 홍혜리, 권정은 원장. [우리동네산부인과]
그런데 전문직 크리에이터 숫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업계에서는 의사 유튜버가 이미 포화 시장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도 후발주자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채널들이 있다.

이번 주 <더인플루언서>가 만난 ‘우리동네산부인과, 우리동산’이 대표적이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시절 인연을 맺은 홍혜리·추성일·권정은 세 전문의가 함께 운영하는 채널이다. 2019년 첫 영상을 올린 이래 7년째 매주 금요일 업로드를 지켜오며 구독자 약 38만 명을 모았다.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1억 5900만회에 달한다.

특히 이 채널은 콘텐츠가 부업이나 홍보 채널에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실제 병원 브랜딩과 진료 시스템으로까지 확장된 경우로도 주목된다. 유튜브 채널로 쌓은 신뢰는 세 사람이 함께 개원한 ‘헤스티아 여성의원’으로 이어졌다.

잘못된 민간요법과 검증되지 않은 루머(풍문)가 넘치던 여성건강 정보 시장에서 이들은 동네 편한 언니·오빠가 알려주듯 정확한 정보를 전하겠다는 원칙으로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했다. 특히 콘텐츠로 번 돈을 사업 확장이 아니라 기부로 돌리면서 진정성을 브랜드 자산으로 쌓아 올렸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이들을 만나 채널을 시작한 계기, 콘텐츠 제작 철학, 유튜브 최신 트렌드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잘 나가는 의사들이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
우리동네산부인과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세 분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홍혜리 원장)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수료 후 현재 산부인과 전문의로 재직 중입니다. 채널 내에서는 메인 MC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권위적이고 딱딱한 의사에서 벗어나 재미있게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성일 원장)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공의를 거친 전문의입니다. 채널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청일점입니다. 홍혜리·권정은 원장의 의국 후배로 발 넓고 행동력이 빠른 편입니다.

(권정은 원장)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공의를 수료한 전문의로 홍혜리 원장과 동기입니다. 채널 내에서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따뜻한 멘토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카페, 커뮤니티에는 산부인과 질환과 여성 건강에 관해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잘못된 루머, 자극적인 경험담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잘못된 정보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불필요한 불안감을 안고 사는 환자들을 보며 산부인과 의사로서 깊은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2019년 당시만 해도 산부인과 전문의가 직접 나와 제대로 된 의학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하는 유튜브 채널이 사실상 부재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마치 동네 편한 언니·오빠가 이야기해 주듯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보자는 뜻을 모아 첫 영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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