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 위생처리장 2028년 이전…시장 확장 ‘골든타임’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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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과 맞닿은 분뇨처리장이 2028년 이전을 앞두면서 시장 확장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수년 전부터 해당 부지를 오정시장 기능 보강에 활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이전이 끝난 뒤 계획 수립에 나설 경우 시장 확장이 또 수년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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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0평 부지 활용 청사진 아직 없어
철거·환경조사·도시계획 등 절차 산적
시 “이전 시점 맞춰 활용 방향 검토할 것”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대전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과 맞닿은 분뇨처리장이 2028년 이전을 앞두면서 시장 확장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수년 전부터 해당 부지를 오정시장 기능 보강에 활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이전이 끝난 뒤 계획 수립에 나설 경우 시장 확장이 또 수년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덕구 오정동 분뇨처리장은 유성구 금고동에 짓고 있는 신설 하수처리장으로 통합 이전된다.
총사업비 7176억원을 들여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금고동 103번지 일원으로 옮기는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일환이다.
공사 기간은 60개월로 준공 목표는 2028년 10월이다.
이전이 끝나면 오정시장에 붙은 약 5200평 규모로 거론되는 부지가 빈 땅으로 남는다.
해당 부지를 오정시장 기능 보강에 활용하는 방안은 이미 오래전부터 검토돼왔다.
대전세종연구원(현 대전연구원)이 2017년 수행한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시설확충 타당성 조사 연구'에서 위생처리장과 도축장 이전 부지를 도매시장 용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당시 보고서는 유통시설 부족과 함께 주차장, 경매장, 저온저장시설 확충 필요성을 짚었다.
현장의 요구도 이어져 왔다.
대전청과와 농협대전공판장, 한밭수산 등 입주 법인들은 경매장과 저장고, 주차 공간이 모두 빠듯하다고 호소한다.
특히 새벽 하차 물량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대기 화물차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반복됐다.
그러나 이전을 2년여 앞둔 현재까지 개발 방식과 시설 배치, 사업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부지 활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같은 사업으로 이전하는 원촌동 하수처리장 부지와는 대조적이다.
시는 원촌동에 대해서는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개발 구상을 이미 내놨다.

문제는 시간이다.
시설이 문을 닫은 뒤에야 논의를 시작하면 타당성 검토와 도시계획 절차, 기본·실시설계, 사업비 확보를 처음부터 밟아야 한다.
철거와 부지 정비까지 감안하면 시장 기능 확충 시점은 상당 기간 늦어질 수밖에 없다.
확장 여부만 결론 내린다고 끝나는 일도 아니다.
부지와 맞닿은 주거지 정비를 비롯해 시장을 드나드는 화물차 진출입 동선, 한밭대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 부담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
수십 년간 분뇨처리시설로 쓰인 땅인 만큼 철거 이후 토양오염 정밀조사 등 환경안전성 확인 절차도 필요하다.
결국 2028년은 활용계획을 처음 꺼내들 시점이 아니라 사업에 착수할 준비를 마쳐 놓아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확장 필요성이 연구용역과 현장 의견으로 이미 확인된 만큼 남은 기간 시설 수요와 주변 여건을 다시 점검해 실행 가능한 종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분뇨처리장 이전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부지 활용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오정시장의 물류기능 보강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부서와 협의해 활용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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