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I과학자·AIDC로 국가 AI혁신 선도…임무중심 연구기관 ‘대전환’

이준기 2026. 9. 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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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과학자와 AI데이터센터(AIDC)를 양대 축으로 국가 AI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토대로 AI와 피지컬 AI, 입체통신, 공간 미디어, 공공·산업 AI·DX 등 5대 중점 분야 중심의 국가 임무형 연구기관으로 대전환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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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콘퍼런스 2026’서 새 비전과 AI 혁신전략 제시
연구 전과정 AI가 주도하는 연구소장급 AI과학자 구현
지상과 우주 컴퓨팅 자원 연계하는 협업형 AIDC 개발 등
박세웅 ETRI 원장이 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ETRI 콘퍼런스 2026’에서 새 비전과 AI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과학자와 AI데이터센터(AIDC)를 양대 축으로 국가 AI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토대로 AI와 피지컬 AI, 입체통신, 공간 미디어, 공공·산업 AI·DX 등 5대 중점 분야 중심의 국가 임무형 연구기관으로 대전환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ETRI는 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ETRI 콘퍼런스 2026’을 열고 새 비전과 AI 혁신전략을 공개했다.

새 비전은 ‘AI·DX 혁신으로 이끄는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박세웅 ETRI 원장은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할수록 기술발전의 방향을 인간 중심에 가치를 두고 AI·DX를 통해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기술개발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본질적 혁신(Essential)·개방적 포용(Embracing)·연구 활력 제고(Exciting)·탁월한 성장(Excellent) 등 ‘4E 콤비네이션’을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ETRI는 국가 임무 중심의 출연연으로 변모하기 위해 △AI △피지컬 AI △입체통신 △공간미디어 △공공·산업 AI·DX 등을 5대 중점 분야로 선정, 국가전략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AI 대전환 시대에 맞춰 모두의 AI과학자와 AIDC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2035년까지 AI가 과학자의 단순한 연구 보조 도구를 넘어 가설 수립부터 실험, 분석, 검증까지 연구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소장급 AI과학자’ 개발에 도전한다.

연구자가 AI와 함께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수행하는 ‘인간-AI 협업형 AI 연구동료’과 연구자가 방향을 제시하면 AI가 과학 에이전트와 실험실을 운영하는 ‘인간 감독형 자율과학시스템’, AI가 연구 전 과정과 복수의 연구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는 ‘전주기 자율연구시스템’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권오욱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K-문샷의 AI과학자 미션과 연계해 노벨상급 연구성과에 도전하고, 궁극적으로 AI 기술을 인류와 사회 난제를 해결하는 ‘모두의 AI과학자’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ETRI 콘퍼런스 2026’ . ETRI 제공.


ETRI는 AI 경쟁이 ‘칩’에서 ‘인프라’로 이동함에 따라 AIDC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AI반도체를 비롯해 광인터커넥트, 광네트워크, AI 컴퓨팅 소프트웨어를 핵심 축으로 2031년까지 12.8테라비피에스(Tbps)급 광 입출력 칩렛과 3.2테라비피에스급 광트랜스시버 및 핵심 광소자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일 거점 데이터센터에서 광역 분산 AIDC로 확장해 2032년 이후에는 지상과 우주의 컴퓨팅 자원을 연계하는 협업형 AIDC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고광원 ETRI AIDC연구본부장은 “AIDC는 전력과 데이터를 AI 반도체, 고속 인터커넥트, 컴퓨팅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토큰과 AI 연산력을 생산하는 ‘토큰 팩토리’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AI 모델부터 AI 반도체, 컴퓨팅,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응용서비스에 이르는 ICT 전 영역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국가 AI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이다.

박세웅 원장은 “ETRI는 대학과 기업, 출연연, 글로벌 연구기관 등과 개방형 연구협력을 확대하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전략기술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AI·ICT 연구기관으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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