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에 현대차 내수 41% 급감…“하반기 생산 총력”

강주현 2026. 9. 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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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글로벌 판매 29만대로 14.2% ‘뚝’
파업에 차질…임단협 타결로 반등 시동

더 뉴 그랜저./사진: 현대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현대자동차의 8월 내수 판매량이 노조 파업 영향으로 40% 넘게 급감했다. 현대차는 1일 임금교섭을 매듭지은 만큼, 하반기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며 판매 반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8월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1.1% 줄어든 3만4333대에 그쳤다. 해외도 8.5% 감소한 25만4241대에 머물렀다. 글로벌 판매는 14.2% 줄어든 28만8574대다.

국내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593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RV는 싼타페(3596대)와 팰리세이드(1812대)가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4545대가 팔렸다.

내수 판매가 급감한 배경은 임금교섭 과정에서 나온 파업이다. 올해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나섰다. 7월 중순 하루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수시로 생산을 멈췄고, 8월 21일에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으로, 오전ㆍ오후 근무조가 각각 파업하면서 생산라인 가동 중단은 그 두 배인 120시간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5만5200대가량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대당 판매단가를 적용한 누적 매출 차질액이 2조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한다.

차량 생산 차질과 임금 손실은 물론 부품 협력사의 경영난까지 겹치자 노사는 협상에 속도를 냈다. 지난 8월 25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었다.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3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 인원 대비 61.55% 찬성으로 가결됐다. 총원 3만9638명 가운데 3만1166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78.63%를 기록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해시포인트(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 내용이 담겼다. 임금교섭 조인식은 9월 2일 열린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를 앞세워 판매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내수에서도 신형 그랜저가 5931대로 현대차 모델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그랜저,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를 바탕으로 하반기 생산에 총력을 다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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