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서도 '오락가락' 트럼프 이란戰 전략에 인내심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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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란을 두고 군사 공격과 경제 봉쇄를 오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대응에 점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최근 공습을 두고 미국이 군사 공격과 경제 압박을 병행하며 이란을 효과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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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 정치 논리에 좌우…아이젠하워가 무덤서 통곡할 일"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란을 두고 군사 공격과 경제 봉쇄를 오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대응에 점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은 전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부설을 저지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에 있는 기뢰 투하용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국이 이란을 직접 타격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산산조각' 내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이러한 긴장 고조는 지난 24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와 기업에 미국의 금융 제재를 가하는 '경제적 고립 작전'을 발표한지 며칠 만에 일어났다. 베선트 장관은 경제 제재가 추가적인 군사 작전 필요성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이러한 미국의 모순적인 행보가 "전쟁이 6개월째 접어든 지금 행정부가 빠져 있는 수렁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군사 공격, 경제적 압박, 휴전 협상 사이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근무했던 전직 안보 당국자는 이번 전쟁이 "아무런 계획 없이 시작되었고, 아무런 계획 없이 실행되었으며, 주로 그 순간의 정치 논리에 따라 끌려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쟁의) 전개 상황을 보면 미쳤다고 할 수밖에 없다. 개입했다가 빠지고, 다시 돌아왔다가 나가며, 폭격했다가 폭격하지 않는 식이다. 트위터로 협상하는 격인데, 아이젠하워가 무덤에서 통곡할 일"이라고 표현했다.
이란에 대해 긴장 고조와 긴장 완화 중 어느 한쪽도 선택하지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어정쩡한 태도는 공화당 내 반전 '비둘기파' 진영과 강성 '매파' 진영 모두를 실망시키고 있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두고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시점에서 출구 없는 전쟁 전략에 대한 당내 우려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어떤 선택이 옳은지에 대해 의견이 다른 공화당원들도 한 가지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바로 트럼프의 우유부단함에 질렸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이젠 넘어갈 때"라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지만, 군사 충돌을 멈추고 합의에 도달할 마땅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악관 측 한 관계자는 "그는 일관되고 절제된 전략을 고수하거나 메시지를 일관되게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데, 현재 갇혀 있다고(trapped) 느끼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정치적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체면을 차리면서 충돌을 끝낼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석유 업계 임원은 "국무부와 백악관에는 군사 작전이 시작된 이후 '이란 정권이 멸망 직전까지 몰리고 다른 선택지가 없을 때만 협상 테이블에 나와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응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해 온 참모진의 견고한 결집체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최근 공습을 두고 미국이 군사 공격과 경제 압박을 병행하며 이란을 효과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하고 있는 말은 '민간 상선에 총격을 가하고 테러 국가처럼 행동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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