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호우피해 잇따라…영광군에서 사흘간 500㎜

장재혁 기자 2026. 9. 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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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에서는 8월29~31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영광군의 경우 31일 하루에만 344㎜가 쏟아지는 등 사흘간 500㎜가 넘는 비가 내려 피해가 가장 컸다.

전남광주통합소방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기준 총 29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영광군 26건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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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76.6㏊ 침수…실제 피해규모는 더 커질 듯
8월31일 전남광주 영광군 백수읍의 대파밭이 완전 침수된 모습. 이날까지 사흘간 500㎜의 비가 내린데다 만조까지 겹쳐 피해가 커졌다.

전남광주에서는 8월29~31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영광군의 경우 31일 하루에만 344㎜가 쏟아지는 등 사흘간 500㎜가 넘는 비가 내려 피해가 가장 컸다.

전남광주통합소방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기준 총 29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영광군 26건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이날 오전 8시5분께 법성면의 한 주택이 침수됐으며 백수읍 대전리 일대도 침수되면서 오전 11시까지 통행이 제한됐다. 비가 잦아든 이후 오후 4시경 만조가 겹치면서 바다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

농작물 피해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영광군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기준 벼 70㏊, 대파 6.5㏊, 블루베리 0.2㏊ 등 총 76.6㏊가 침수됐다. 하지만 실제 피해면적은 이것보다 클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10~11월 수확을 앞둔 대파의 피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형근 백수농협 조합장은 “지역 대파 재배면적이 280㏊ 정도 되는데 군에서 파악한 것은 완전 침수된 정도이고 물에 잠깐 잠겼다가 빠진 면적이 상당하다”며 “침수 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뿌리가 약한 상태였는데 침수로 인해 썩기 시작하면 제대로 자라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1일 전남광주 영광군 백수읍의 대파밭에서 정우균씨(오른쪽 두번째)가 대파밭을 살펴보고 있다. 침수 후 하루가 지나 물은 빠졌지만 생육이 불랑해 수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백수읍에서 3만1404㎡(9500평) 규모로 대파농사를 짓는 정오균씨(68)는 “6월 아주심기한 대파가 한창 자라고 있었는데 밭이 물에 잠기면서 완전히 갈아 엎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벼도 생산량 감소가 우려된다. 

조 조합장은 “낱알이 나오기 전인 벼가 침수되면 쭉정이가 된다”며 “비가 그치고 땅이 마르는 대로 방제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생산량 감소와 미질 하락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남농협본부에 따르면 영광군 외에도 장성군에선 축사 옹벽이 붕괴됐고 나주시에선 비닐하우스 16동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전남농협은 이번 호우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피해 농가의 신속한 영농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광일 본부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고 피해 복구와 영농 정상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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