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오후 3시 하교 추진?… 초등 1·2학년 65.5% “너무 힘들고 지칠 것 같다”

이유주 기자 2026. 9. 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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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초등학교 저학년의 교육시간을 오후 3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과반이 오후 3시 하교에 대해 '너무 힘들고 지칠 것 같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교사노동조합(위원장 강석조, 이하 초등교사노조)은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 관련 학생 인식조사 결과를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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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노조 학생 2만9136명 인식조사… “교육시간 확대보다 발달단계 맞는 수업·휴식 고려해야”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초등학교 저학년의 교육시간을 오후 3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과반이 오후 3시 하교에 대해 '너무 힘들고 지칠 것 같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뉴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초등학교 저학년의 교육시간을 오후 3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과반이 오후 3시 하교에 대해 '너무 힘들고 지칠 것 같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교사노동조합(위원장 강석조, 이하 초등교사노조)은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 관련 학생 인식조사」 결과를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교실에서 담임선생님과 6교시, 7교시까지 수업하고 3시에 집에 간다면 어떨 것 같나요?"라는 질문에 학생 65.5%(1만9072명)가 '수업을 너무 오래 해서 너무 힘들고 지칠 것 같다'고 답했다. 30.8%(8979명)는 '끝나고 학원과 방과후도 가야 해서 너무 늦게 집에 갈 것 같다'고 응답했다. 반면 '교실에서 더 오래 공부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응답은 3.7%(1085명)에 그쳤다.

수업이 6·7교시까지 길어질 경우 가장 걱정되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오래 앉아 있어야 해서 힘들고 피곤하다'는 응답이 45.5%(1만327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원도 늦게 끝나고, 놀 시간이 줄어든다'가 27.7%(8072명), '부모님·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가 26.8%(7794명)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초등교사노조가 앞서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와 관련해 제기한 우려와도 맞닿아 있다.

초등교사노조는 지난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초등학교 1·2학년은 짧은 집중력으로 인해 학습 피로가 쉽게 누적되고, 장시간 통제된 교실에 머물수록 자율적인 휴식과 자유로운 놀이의 기회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충분히 쉬고 움직이고 놀며 가족과 관계를 맺는 시간 역시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저학년 담임 경험이 있는 전국 초등교사 4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97.7%가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가 학생의 학습·정서·신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또 99.1%는 초등학교 1·2학년이 피로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적정 학교 체류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 이전, 5교시 이내를 꼽았다.

학생들이 학교를 마친 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놀이'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에게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47.6%(1만3878명)가 '놀이터나 집에서 친구들과 맘껏 놀기'를 선택했다. 이어 45.2%(1만3156명)는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부모님·가족과 시간 보내기'를 꼽았다. '학원 가거나 공부하기'를 선택한 학생은 7.2%(2102명)에 그쳤다.

초등교사노조는 "충분히 쉬고 놀며 가족과 관계를 맺는 시간이 초등 저학년의 성장과 발달에 필요하다는 점에서, 교육시간 확대 여부는 저학년의 발달 특성을 중심에 두고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석조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은 "충분히 쉬고 움직이고 놀며 가족과 관계를 맺는 시간까지 모두 아이들의 발달에 필요한 시간이다. 교육시간을 늘리는 것이 곧 교육의 내실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학년 교육시간에 대한 논의는 학교에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수업과 휴식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며 "국가교육위원회는 향후 논의 과정에서 저학년의 발달 특성과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학생들의 피로에 대한 우려를 무겁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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