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일 많아질까봐" 허위종결 제주경찰관 검찰송치(종합3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실종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제주 경찰관은 실종사건을 종결하지 않을 경우 업무가 늘어난다는 부담감 때문에 사건을 허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경찰청은 1일 A 경장 검찰 송치 전 이뤄진 공식브리핑에서 "A 경장이 '실종자가 일반적인 성인이라 안일하게 생각했다. 사건 미종결 시 챙겨야 할 일이 많아 사건인계에 대한 부담감으로 허위 종결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병 인계중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 질문에 '묵묵부답'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전지혜 백나용 기자 = 실종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제주 경찰관은 실종사건을 종결하지 않을 경우 업무가 늘어난다는 부담감 때문에 사건을 허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경찰청은 1일 A 경장 검찰 송치 전 이뤄진 공식브리핑에서 "A 경장이 '실종자가 일반적인 성인이라 안일하게 생각했다. 사건 미종결 시 챙겨야 할 일이 많아 사건인계에 대한 부담감으로 허위 종결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발표했다.
A 경장 조사 때 투입된 프로파일러(심리분석관 5명)도 "누적된 업무 부담과 책임가중에 대한 피로감 속에 업무 태만적인 동기"를 A 경장 범행의 주된 배경으로 봤다.
그러면서 "A 경장 회피적 대처와 무책임한 태도가 결합해 허위 종결 범행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또 A 경장이 30대 여성 장모씨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하고 '교통사고 사망'을 입력해 시스템에서 삭제한 이유로 "허위 종결한 사실이 나중에 탄로가 날까 봐 그랬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60대 남성 박모씨의 경우 '소재 발견'으로 입력해 시스템상 기록을 남긴 데 대해서는 "112 신고는 오후 6시 2분에 접수됐지만 이보다 전에 신고자가 경찰서를 방문해 다른 직원과 상담했기 때문에 삭제 시 탄로 날 것이라 생각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의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는 A 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실종팀 근무 당시 종결한 298건에 대한 1차 전수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A 경장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관리목록상에 15명의 실종자에 대해 변사 등의 사유로 사망했다고 허위 입력해 관련 기록을 각각 삭제했고 다른 48건은 미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A 경장이 지난 5월 사망했다고 허위 입력해 관리목록 기록을 삭제된 30대 여성 장씨의 사례를 제외한 건수다.
삭제된 관리목록 15건의 자료 일부는 A 경장이 실종자 소재를 본인이 파악하고도 삭제했고 그 외 다른 건은 장씨의 사례와 같이 소재 파악을 하지도 않은 채 관리목록까지 삭제했다.
이와 별도로 A 경장은 추가 10건의 실종 신고에 대해 실종자 소재 확인도 없이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A 경장은 지난 5월 실종 신고된 30대 여성 장모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신고자에게 거짓말한 뒤 사건을 자체 종결하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의 관리 목록상에서도 장씨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7월 2일 접수된 60대 남성 B씨 실종 사건을 장씨와 유사한 수법으로 허위 종결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장씨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A 경장의 범행을 인지하고 지난달 11일 입건 전 조사를 벌인 데 이어 같은 달 14일 정식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오전 제주 모처에서 B씨 시신을 발견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에서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했다.
제주지법은 지난달 25일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A 경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경장은 '실종자들과 연락했다'고 주장하다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거짓이었음을 시인했다.
제주경찰청은 이날 오후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혐의로 A 경장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검찰에 신병이 인계된 A 경장은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서둘러 제주동부경찰서를 빠져나갔다.
A 경장은 준비된 호송차로 이동하는 내내 시선을 땅으로 고정하고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마디도 답변하지 않았다.
dragon.m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청주서 초등학생이 교사 머리채 잡고 폭행…출석 정지(종합 2보) | 연합뉴스
- 20㎞ 광란의 도주, 차량 11대 '쾅'…경찰 실탄 4발 쐈다(종합) | 연합뉴스
- 전복사고 낸 우즈, 플리바겐으로 5년 면허정지·200만원 벌금 | 연합뉴스
- 말 안 하면 주소 노출…이혼 소장에 뚫린 가정폭력 보호 | 연합뉴스
- 배우 지예은·댄서 바타, 12월 12일 결혼…"인생 함께하기로" | 연합뉴스
- 농지 조사하던 50대 트럭에 치여 사망…농식품부, 전국조사 중지(종합) | 연합뉴스
- ISIS에 충성 맹세·테러 계획 공유한 대학생 징역형 구형 | 연합뉴스
- '마약 판매 계정' 문신 이마에 새기고 온라인방송 20대 징역 2년 | 연합뉴스
- BJ 과즙세연·케이 나란히 입건…향정신성 수면제 투약 혐의 | 연합뉴스
- 지적장애 직장동료 성폭행해 출산케한 60대 前임원 구속 기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