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질문에 화학으로 답하다

송인걸 선임기자 2026. 9. 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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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화학 분야를 대표하는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신석민)은 1일 창립 50돌을 맞아 본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영식 이사장, 산·학·연·관 관계자들과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서울 임시사무소를 거쳐 대덕연구단지에 터를 잡은 화학연은 부족한 인력과 장비에도 불구하고 산업 발전에 필요한 화학기술을 우리 손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연구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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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 1일 창립 50돌 기념식, 2040 비전 'Chemistry, Find Ways Beyond Now' 선포
기업 136곳 모여 세운 화학기술 자립의 요람, 시대 위기마다 화학으로 길 열어 반세기 만에 세계 수준 도약
신석민 한국화학연구원장이 1일 화학연 본원에서 열린 연구원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우리나라 화학 분야를 대표하는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신석민)은 1일 창립 50돌을 맞아 본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영식 이사장, 산·학·연·관 관계자들과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신석민 원장은 기념사에서 "화학연의 역사는 묵묵히 일한 구성원 모두의 긴 호흡의 산물"이라며 "50주년은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헌신한 모든 구성원의 기념일"이라고 밝혔다.

화학연은 이날 '세상이 답을 찾지 못할 때, 우리는 화학으로 답한다.(Chemistry, Find Ways Beyond Now)'는 의지로 미래 50년의 방향을 제시하는 '2040 비전'을 선포했다.

2040 비전 'FIND'는 미래대응(Foresight), 지능화(Intelligence), 연결·융합(Network), 공공 헌신(Dedication) 등 4대 가치의 앞 글자다.

'FIND'는 국가·산업의 미래 난제와 글로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AI와 데이터로 연구 방식을 재정의하며, 산·학·연과 국내외를 잇는 융합 연결 플랫폼을 구축해 국가와 국민을 향한 공공적 사명과 장기적 연구 몰입을 실천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화학연은 산업계가 힘을 모아 세운 '민간주도형' 연구소로 출발했다. 1973년 중화학공업화 선언 이후 기술 수요는 빠르게 늘었지만 필요한 기술과 소재의 상당 부분을 외국에 의존하던 시절, 1976년 136개 기업을 대표하는 17개 기업이 설립자총회를 꾸리고 '화학기술의 자립'을 목표로 '한국화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서울 임시사무소를 거쳐 대덕연구단지에 터를 잡은 화학연은 부족한 인력과 장비에도 불구하고 산업 발전에 필요한 화학기술을 우리 손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연구에 매진했다.

화학연은 위기 때마다 화학으로 역사를 섰다.

1980년대 정밀화학에 도전해 1984년 산소계 표백제를 개발했고, 1994년 폴리부텐 제조공정과 2005년 고기능성 폴리이미드 소재 등 핵심 소재·공정 기술을 잇달아 국산화했다.

의약·농약 분야에서는 1996년 국산 1호 신농약 '선봉', 2004년 세계 최초의 이미페넴 항생제 복제약 '프리페넴', 2021년 에이즈 치료제 '아이노베린' 등 신물질 창출애 성공했다.

2019년 일본 수출규제 국면에서는 불소계 소재(PVDF) 제조공정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소재 공급망 안정에 기여했고,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해 감염병 대응에 앞장섰다. 탄소중립 등 기후 환경을 지키는 기술도 개발했다.

또 한국화합물은행 등 국가 연구 인프라를 운영하며 국내 화학연구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고, 이차전지·CCU 분야 총괄기관으로서 국가 연구역량 결집도 이끌고 있다.

신석민 원장은 "연구원이 개발한 말기 희귀 혈액암 치료제는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했다. 앞으로도 세상이 답을 찾지 못할 때 화학으로 답을 찾아 대한민국 화학산업의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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