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타니 10% 할인도 크죠"…KTX·SRT 통합 첫날 호평[르포]

최가영 2026. 9. 1. 15: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의 통합운행 첫날인 1일 이용객들이 가장 먼저 체감한 변화는 낮아진 운임과 늘어난 좌석이었다.

이날부터 KTX와 SRT의 명칭은 KTX로 통일됐고, 기존 KTX 운임은 SRT 수준으로 평균 10% 낮아졌다.

SRT 명칭은 사라지고 모든 고속열차가 KTX로 운행되지만, 운임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SRT 수준으로 맞췄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X 운임 평균 10% 인하, 서울역 운행 13회 증가
입석으로 가던 서대전행, 통합 첫날엔 좌석에 앉아
수서 분산이 서울역 붐빔 완화, 통합의 숨은 효과
1일 서울 용산역사 내 열차 시간 안내표 아래 탑승객들이 열차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의 통합운행 첫날인 1일 이용객들이 가장 먼저 체감한 변화는 낮아진 운임과 늘어난 좌석이었다. 우선 하나로 합쳐진 예매 체계에 대한 호평들이 많았다. 특시 수서역으로 분산 효과 때문에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기도 수월해 졌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용산역 대합실에는 지방으로 출근하는 직장인과 여행객들이 뒤섞여 있었다. 이날부터 KTX와 SRT의 명칭은 KTX로 통일됐고, 기존 KTX 운임은 SRT 수준으로 평균 10% 낮아졌다. 통합 첫날 시민들은 운임 인하를 가장 피부에 와 닿는 변화로 꼽았다.

평일마다 용산과 오송을 오간다는 30대 직장인은 "요금 인하가 가장 크게 와닿았다"며 "1만8200원이던 운임이 1만6600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서비스를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마일리지 적립까지 고려하면 출퇴근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코레일과 SR은 2016년 SR 출범 이후 10년 만에 한 울타리에서 고속철도를 운영하게 됐다. SRT 명칭은 사라지고 모든 고속열차가 KTX로 운행되지만, 운임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SRT 수준으로 맞췄다. 기존 KTX 이용객에게 적용되던 결제액의 5% 마일리지 적립도 수서 출발·도착 열차를 포함한 모든 고속열차로 확대됐다.

좌석 공급이 늘면서 출퇴근 시간대의 고질적인 예매난이 완화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서울역에서 오송으로 출퇴근한다는 30대 직장인은 "그동안 출근 시간대 승차권을 구하기가 어려워 친구들이 함께 예매를 시도해 줄 정도였다"며 "수서역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서울역 열차도 한결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했다.

급하게 당일 승차권을 구해야 하는 이용객도 변화를 체감했다. 용산에서 서대전으로 향하는 20대 승객은 "전에는 당일 표를 사면 일부 구간은 입석으로 가고 나머지 구간에서만 앉는 경우가 많았다"며 "오늘은 처음부터 목적지까지 한 좌석에서 갈 수 있어 열차가 조금은 여유로워졌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통합운행에 따라 서울역 출·도착 열차의 하루 운행 횟수는 주중 257회에서 270회로, 주말 299회에서 313회로 늘었다. 수서역 출·도착 열차도 주중 122회에서 132회로 증가하고, 좌석 공급은 5만석에서 6만5000석으로 확대됐다. 주말에는 운행 횟수가 132회에서 144회로, 좌석은 5만5000석에서 7만3000석으로 늘었다.

실제로 이날 오전 7시20분 통합 예매 앱인 '코레일+'에서 수서역 출발 열차를 조회한 결과, 일부 출근 시간대에는 출발 당일 예매할 수 있는 좌석이 남아 있었다.

평소 수서역 출발 열차를 자주 이용한다는 50대 A씨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최소 2∼3주 전에 표를 구하지 못하면 SRT를 타기 어려웠다"며 "표가 없으면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이동해 KTX를 이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SRT와 KTX 앱을 모두 켜 두고 번갈아 새로고침을 해야 했다"며 "이제 하나의 앱에서 열차를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어 편리해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고속철도 운영 주체 간 경쟁이 사라진 데 대해서는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운임 인하와 좌석 확대 등 당장의 편익과 별개로 장기적으로 서비스 품질과 열차 관리 수준이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A씨는 "경쟁이 사라지면 서비스가 저하될 수 있다는 걱정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지금의 운임을 유지할지, 열차의 쾌적함과 관리 수준이 계속 이어질지, 경쟁 없이도 서비스 향상이 이뤄질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1일 오전 7시 10분 코레일+ 앱에서 조회한 수서역 출발 오송역 도착 당일 열차의 예매가능한 좌석. 사진=최가영 기자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