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ETRI 원장 "수탁과제 줄이고 국가임무 연구에 집중" [현장]

안세준 2026. 9. 1. 15: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세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많은 과제를 수행하다 보니 시간과 에너지가 과제 제안서와 보고서를 쓰는 데 사용됐다"며 "앞으로는 임무 중심 R&D로 전환해 국가 지능화 혁신 엔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TRI를 경쟁형 수탁과제 중심에서 국가 임무 중심 연구기관으로 전환하고, AI 핵심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ETRI는 인간과 협업하는 'AI 연구동료'에서 출발해 2035년에는 복수 연구과제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소장급 AI 과학자'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구체계 대전환…AI 과학자·AIDC 등 미래 핵심기술 전략 제시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박세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많은 과제를 수행하다 보니 시간과 에너지가 과제 제안서와 보고서를 쓰는 데 사용됐다"며 "앞으로는 임무 중심 R&D로 전환해 국가 지능화 혁신 엔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TRI를 경쟁형 수탁과제 중심에서 국가 임무 중심 연구기관으로 전환하고, AI 핵심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세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양재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새로운 연구환경 속에서 ETRI가 지향하는 비전과 혁신 방향'을 주제로 ETRI의 새로운 비전과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박 원장은 1일 오후 서울 양재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ETRI 컨퍼런스 2026에서 이 같은 내용의 ETRI 비전과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ETRI는 이날 'AI·DX 혁신으로 이끄는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수탁연구 78%→10%…국가 임무 연구에 힘 싣는다

ETRI는 비전 실현을 위한 혁신전략으로 '4E 콤비네이션'(Combination)을 내세웠다. △본질적 혁신(Essential) △개방적 포용(Embracing) △연구활력 제고(Exciting) △탁월한 성장(Excellent)을 통해 기술혁신과 경영혁신을 동시에 추진한다.

가장 큰 변화는 연구사업 구조다. 올해 22%인 임무형 연구 비중을 2030년 90%까지 높이는 반면 78%인 수탁연구 비중은 10%로 낮출 계획이다. 정부나 외부에서 발주하는 개별 과제를 경쟁적으로 따내는 구조에서 벗어나 기관 고유임무와 국가전략 임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연구조직에도 변화를 준다. 부서 간 장벽 없이 자율·몰입 연구를 수행하는 플레이어를 육성하고, 특허와 학술활동 등 양적 성과 중심의 평가 요소를 줄인다. 우수 대학 교수의 안식년 방문연구와 학생 연구자 참여도 확대해 ETRI를 개방형 R&D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박 원장은 "1년이 지나면 'ETRI가 변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도록 할 것이고, 3년이 지나면 'ETRI가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다"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이점 향해 나아가되, 지향점은 사람"

박 원장은 AI 발전으로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특이점'(Singularity)이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지식노동을, 피지컬 AI가 육체노동을 대신하는 시대가 현실화할수록 기술의 지향점은 사람에게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AI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양극화는 시간이 갈수록 극심해질 것"이라며 "ETRI는 기술적으로 특이점을 향해 한 발 더 빠르게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지향점은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이라고 말했다.

새 비전은 '특이점'과 '사람을 위한 기술'을 두 축으로 한다. AI·DX를 활용해 일손을 돕고 이동 편의를 높이는 한편 장애 극복과 정보 확장 등을 지원해 기술 발전이 인간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박세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양재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새로운 연구환경 속에서 ETRI가 지향하는 비전과 혁신 방향'을 주제로 ETRI의 새로운 비전과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2035년 '연구소장급 AI 과학자'…AIDC는 'AI의 심장'

ETRI는 새로운 연구체계를 바탕으로 추진할 대표 전략으로 '모두의 AI 과학자'와 'AI의 심장-AIDC'도 제시했다.

AI 과학자는 연구 보조를 넘어 가설 수립부터 실험·분석·검증까지 연구 전 과정에 참여하는 AI다. ETRI는 인간과 협업하는 'AI 연구동료'에서 출발해 2035년에는 복수 연구과제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소장급 AI 과학자'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AIDC는 AI 연산력을 생산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 규정했다. ETRI는 이를 전력과 데이터를 투입해 토큰과 AI 연산력을 생산하는 '토큰 팩토리'(Token Factory)로 보고 AI 반도체와 광인터커넥트·광네트워크·AI 컴퓨팅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기술 확보에 나선다.

박 원장은 "시대 흐름의 관전자가 될 것인지, 시대 흐름을 만드는 주체가 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AI·DX 혁신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