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AI 네트워크, 앞으로 3년이 관건…6G 대비해야"

이수영 기자 2026. 9. 1. 14:5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G SA·AI-RAN 전환 필요성 강조
"AI 시대 자율 네트워크가 핵심"
네트워크 API로 통신사 수익화 모색
시벨 톰바즈 에릭슨코리아 대표가 1일 서울 서초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열린 '에릭슨 이노베이션 데이 2026'에 참석해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수영 기자

글로벌 통신 장비 기업 에릭슨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려면 네트워크 자율화가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3년 안에 5G 단독모드(SA)와 5G 어드밴스드, AI-RAN(AI 기반 무선접속망) 전환을 추진해야 자율주행과 로봇 등 실시간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6G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릭슨코리아는 1일 서울 서초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에릭슨 이노베이션 데이 2026'을 열고 이 같은 AI 시대 네트워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에릭슨은 향후 3년이 AI 시대 통신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시대 자율주행이나 로봇 등 고성능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선 통신 네트워크 역시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에릭슨은 5G SA(단독모드)와 5G 어드밴스드를 기반으로 AI 시대를 대응하고, AI 네이티브 6G로도 이어지도록 하겠단 방침이다.

에릭슨 조사에 따르면 AI 확산으로 네트워크 업링크 트래픽이 2030년까지 3~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 5G 네트워크의 40%는 AI 서비스에 필요한 최소 업링크 성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벨 톰바즈 에릭슨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피지컬AI 전환이 가속되면서 사람 간 통신이 아닌 에이전트 간 통신이 어떻게 될 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네트워크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3년 동안 진행될 변화는 5G 어드밴스드에서 6G로 전환하는 것보다 큰 변화가 될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기반을 갖추면 6G 전환은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릭슨은 AI를 무선접속망(RAN)에 적용해 통신망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AI-RAN 기술을 소개했다. AI가 트래픽과 네트워크 상태를 분석하고 자원을 실시간으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마테오 피오라니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동북아 총괄은 "올해 6월 AI-RAN 소프트웨어 제품을 출시했으며 첫 번째 AI 모델을 상용화했다"며 "이를 적용한 통신망에서 평균 10%의 주파수 효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자율 네트워크는 자동화 수준에 따라 레벨0부터 레벨5까지 구분된다. 레벨4와 레벨5는 운영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거나 개입 없이 통신망을 운영하는 단계다. 에릭슨은 AI가 수백개에 달하는 망 설정값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완전 자율 네트워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토마스 킨만 AI 및 자동화 분야 총괄은 "레벨3 이상으로 올라가려면 복잡한 설정을 간소화하고 AI 기반 자동화를 적용해야 한다"며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85%가 일부 네트워크 운영 업무에서 레벨4 자율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킨만 에릭슨코리아 AI 및 자동화 분야 총괄이 1일 서울 서초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열린 '에릭슨 이노베이션 데이 2026'에 참석해 네트워크 자율화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영 기자

통신망이 주변 사물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통신·센싱 융합(ISAC)' 기술도 공개했다. ISAC는 기지국과 통신 주파수를 활용해 사람과 차량, 시설물 등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6G 후보 기술이다. 자율주행과 재난 대응, 스마트팩토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피오라니 총괄은 "ISAC는 차별화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각 복수의 연결되지 않은 개체들을 연결하며 국가 안보나 드론, 공공 재난과 관련한 여러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AI 시대 통신 사업자들의 고민은 '수익화'다. 기존 통신 서비스 제공만으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다.

에릭슨은 통신사들이 AI 시대에 걸맞는 네트워크 성능과 기능을 외부 기업에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수익화 방안을 제시했다. 고품질 연결이나 위치·인증 기능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AI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기 위해선 원활한 통신이 필수적인 만큼 통신 네트워크 관리부터 AI를 접목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톰바즈 대표는 "AI 시대에는 통신사업자의 사업 방식도 데이터 판매에서 지능형 서비스 판매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용자는 데이터 자체가 아닌 원하는 결과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차별화된 네트워크 품질을 기반으로 한 과금 모델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사업자는 적절한 시점에 새로운 AI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가상화 기술을 활용하면 AI 서비스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