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기항 소식에... 태국 파타야, 성매매 단속 강화
이란 전쟁에 따른 장기 파병으로 승조원이 투신을 시도하는 등 여러 문제가 벌어져 귀국길에 오른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2일 태국 유명 휴양지 파타야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에 태국 경찰이 선제적인 성매매 단속에 나섰다.

1일 로이터에 따르면, 파타야 현지 경찰은 해변가와 유흥가에서 호객 행위 단속 활동을 최근 강화했다. 지난 주말엔 성매매 혐의로 40~50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태국에서 성매매는 불법이지만, 파타야를 비롯해 수도 방콕 등에선 공공연하게 성매매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동안 이란 전쟁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해 온 링컨함 승조원들이 입국할 경우 성매매를 포함한 많은 범법 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콕대 인문관광경영대학의 피팟퐁 파크파레 부교수는 “많은 고객이 몰려들면서 성 착취와 성병 확산 가능성이 높아져 건강과 안전에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파타야 경찰서장 아네크 스라통유는 “당국의 눈을 피해 공공장소에서 호객 행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파타야에선 미군의 방문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항모가 도착하면 미군 1명당 하루에 1000~3000바트(약 4만1000~12만3000원)를 쓸 것이란 전망이다. 포라마세 응암피체스 파타야 시장은 “단기적으로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000여 명을 태운 링컨함은 지난해 11월 21일 모항(母港)인 샌디에이고를 떠났다. 링컨함은 당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임무 수행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란 전쟁 발발을 한 달가량 앞둔 지난 1월 중동으로 전환 배치됐고, 이란 전쟁에 참전했다. 링컨함은 괌과 오만에 짧게 기항했지만 200일 이상 전투 지역에 머물렀고, 항모에 탑재된 전투기는 1만회 이상 출격을 수행했다.
고강도 전투 임무가 장기화되면서 승조원들은 열악한 생활 환경과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다. 지난달 초 한 승조원이 바다로 뛰어든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은 커졌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완전한 사실 왜곡”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으나, 링컨함은 지난달 20일 임무를 마치고 샌디에이고 모항 복귀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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