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블랙핑크 10주년 팬미팅 논란 사과…"미흡한 점 송구"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그룹 블랙핑크의 데뷔 10주년 팬미팅 행사 진행 과정에서 일반 관람객의 관람을 제한하고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요청 민원 답변에서 "행사의 안전과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으나 미흡한 점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유사한 협업 행사를 추진할 경우 일반 관람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고 사전 안내와 운영 관리에 더욱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8월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로비에서 열린 블랙핑크의 데뷔 10주년 기념 '미트 앤드 그리트(Meet & Greet)' 행사에서 비롯됐다. 당시 박물관 측은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이유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약 1시간 동안 해당 특별전시실의 신규 입장을 전면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당일 예정돼 있던 기존 전시 연계 교육 워크숍의 순서가 변경되는 등 일반 관람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행사 개최가 임박해 결정되고 입장 제한 공지 역시 전날 뒤늦게 이뤄지면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박물관 측은 해당 행사가 단순 상업 대관이 아니라, 지난 2월부터 이어온 ‘국중박×블랙핑크 글로벌 협업’이자 기획 전시인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홍보·마케팅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태국 국적 멤버인 리사를 비롯한 멤버 전원이 박물관 대표 유물 음성해설 녹음에 참여하고 자체 문화상품을 알리는 등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한 연계 기획이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박물관 측은 홍보 효과를 노린 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미팅 형식으로 운영되면서 관람 제한과 사전 고지 미흡 등 공공시설 운영 측면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인정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해외 관람객 유치 노력의 일환이었으나, 프로그램의 성격과 공공성 측면에서 제기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앞으로는 유사 행사 진행 시 일반 관람객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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