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서울시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권 또 획득···추가 사업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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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시 자율주행차 호출 플랫폼의 차기 사업권을 다시 따냈다. 지난 2년간 카카오T로 서울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단독 운영한 데 이어 이번에도 사업자 지위를 지켜낸 것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달 4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기존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같은 해 9월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DRT와 강남 차량호출형 '서울자율차' 등을 카카오T에 연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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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우버·현대차·티머니 등 참여 가능성 거론
85점 이상 복수 선정 가능···카카오T 단독서 플랫폼 경쟁구도 전환 가능성

[시사저널e=김도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시 자율주행차 호출 플랫폼의 차기 사업권을 다시 따냈다. 지난 2년간 카카오T로 서울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단독 운영한 데 이어 이번에도 사업자 지위를 지켜낸 것이다. 서울시가 이번 공모부터 일정 기준을 충족한 사업자를 복수 선정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꾸면서 추가 사업자 선정 여부에 따라 카카오T 단독 체제였던 서울 자율주행 호출 플랫폼에도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달 4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기존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서울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민간 운송플랫폼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사업이다. 선정 사업자는 협약 체결일부터 2년간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예약과 호출, 배차, 결제, 경로 안내 등을 제공하고 관련 운행·이용 데이터를 서울시와 연계한다.
이번 공모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은 사업자 선정 방식이다. 서울시는 선정 규모를 '1개 이상'으로 정하고 평가위원회 평가에서 85점 이상을 받은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2024년 카카오모빌리티 한 곳이 사업자로 선정됐던 것과 달리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이 여러 곳이면 복수 사업자가 서울 자율주행 운송플랫폼을 함께 운영할 수 있는 구조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에게 균등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평가위원회를 열어 심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신청 기업에 개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기업이 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 외 선정 사업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추가 사업자가 선정될 경우 지난 2년간 이어진 카카오모빌리티 단독 운영 체제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 참여 가능성이 제기된 곳은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해 쏘카, 우버, 현대자동차, 티머니모빌리티·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이다. 쏘카는 지난 5월 크래프톤과 총 15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에이펙스모빌리티를 설립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쏘카가 레벨2+~3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카셰어링에 도입하고 에이펙스모빌리티가 레벨4 기반 라이드헤일링(로보택시 및 로보버스)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사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우버도 글로벌 시장에서 웨이모 등 자율주행 기술기업과 손잡고 자사 호출 플랫폼에 로보택시를 연계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우버가 국내 자율주행 관련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와 티머니모빌리티·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도 공모 과정에서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다. 현대차는 2년 전 같은 사업 공모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경쟁한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재도전이 유력한 기업으로 꼽혔다.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실시간 이동 수요와 교통정보를 분석해 경로를 생성하고 차량을 배차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SHUCLE)'을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티머니모빌리티는 협력 관계인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과 사업 신청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곳은 지난 7월 '자율주행택시 및 통합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자율주행택시 서비스 운영을 위한 데이터 연계와 공동 연구·실증, 운영 프로세스와 시스템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통합플랫폼 구축 계획을 앞서 내놓은 만큼 이번 공모 참여 검토도 관련 사업 확대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2년 전인 2024년 공모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현대차가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현대차도 당시 사업자 선정에 도전했지만 최종 사업권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져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같은 해 9월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DRT와 강남 차량호출형 '서울자율차' 등을 카카오T에 연계했다. 노선형 자율주행버스의 노선과 정류장 정보는 카카오버스를 통해 제공했다.
복수 사업자가 선정되면 서울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의 경쟁 구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이용자와 서울 자율주행차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사실상 카카오T가 맡아온 만큼 새로운 사업자가 합류하면 이용자 접점을 둘러싼 플랫폼 간 경쟁이 가능해진다. 자율주행 상용화가 확대될수록 차량 자체의 기술 경쟁뿐 아니라 이용자와 차량을 연결하는 호출 플랫폼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과거에는 플랫폼을 운영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거의 없어 한 곳에 맡길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 3년 사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자체와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늘었다"며 "업체마다 셔틀과 버스, 로보택시 등 강점이 다른 만큼 복수 사업자를 선정하면 각자의 특화 역량을 활용하면서 경쟁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른 지자체가 참고하는 대표적인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선정 방식의 변화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운영과 함께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운송사업자로 선정돼 강남에서 자체 기술 기반 서울자율차의 심야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달 20일부터는 운행 차량을 기존 2대에서 6대로 늘리고 교통약자 보호구역까지 운행 범위를 확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증차를 통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주행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고 이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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