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때 뼈를 갈아 넣었는데" 78억 한화행→ERA 27.00→팔꿈치 수술, 엄상백 얼마나 마음고생 심했나…"이미지 탈바꿈 위해"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캠프 때 거의 뭐 뼈를 갈아 넣었는데 마음대로 쉽지 않더라."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은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재활에 임하고 있다.
엄상백은 올 시즌 한 경기만 마운드에 오른 후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유가 있다.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과 내측측부인대 파열이 발견됐다. 그로 인해 4월말 내측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엄상백이 수술대에 오른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지난달 31일 한화 공식 유튜브 채널 '이글스 티비'를 통해 엄상백은 "수술하고 재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재활하는 게 처음이라 안 처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사실 지금 많이 어색하다. 군대에 가서도 야구를 했고, 어렸을 때부터 쭉 했는데 수술이라는 걸 해보니 최대한 안 하는 게 낫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른 부위 운동을 많이 한다. 아직 공을 던지는 단계는 아니지만 두 달 정도 있으면 던질 것 같다. 통증이 있기는 한데 참을만하다"라고 덧붙였다.

엄상백은 언북중-덕수고 출신으로 2015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T 위즈 지명을 받았다. 2022시즌 승률왕에 오르고 2024시즌에는 29경기 13승 10패 평균자책 4.88을 기록한 엄상백은 2025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총액 78억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25시즌 28경기에 나와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 6.58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⅔이닝 2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2026시즌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첫 등판인 3월 31일 대전 KT전에서 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올 시즌 기록은 1경기 평균자책 27.00. 제일 아쉬운 건 역시 엄상백 본인이다.
엄상백은 "캠프 때 거의 뭐 뼈를 갈아 넣었는데 야구가 마음대로 쉽지 않더라. 아파서 잘 못 던지게 되니 마음에 안 좋았다"라며 "그렇지만 너무 우울해하고 있을 수는 없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려 한다. 이렇게 쉬는 게 남은 야구 인생에 발디딤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미지 탈바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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