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찰랑’으로 소주 시장 출사표… 업계 판도 흔들까

시사위크=김지영 기자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오비맥주가 신제품 '찰랑'으로 국내 소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맥주 '카스' 등을 통해 쌓은 영업망을 무기로 오비맥주가 소주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소주 제품 '찰랑'을 9월 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오비맥주가 국내에 자체 소주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찰랑'은 9월 말부터 서울 등 수도권과 제주 일부 식당·주점 등 유흥 채널에서 우선 판매된다.
회사 측은 시장 반응과 판매 현황에 대한 종합적 검토 후 마트·편의점 등 가정 채널 판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제주 동부의 화산암반수를 활용했으며, 용암해수소금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제로슈거 제품이며, 알코올 도수는 15도로 참이슬 후레쉬, 새로에 비해 0.7도 낮다.
오비맥주는 2024년 신세계그룹으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한 이후, 동남아 시장 대상 수출 전용 과일소주 '건배짠', 미국 수출 전용 소주 '찰랑'을 생산·판매해왔다. 회사 측은 수출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 제품 개발도 검토해왔다며 "충분한 준비가 이뤄졌다고 판단해 국내 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제품은 미국에 수출되는 제품 '찰랑'과 브랜드명이 동일하나, 국내 소비자 취향과 음용 환경에 맞춰 새로 개발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실제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찰랑'은 16도로, 제로슈거 제품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국내 소주시장은 주요 사업자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소매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 사업자는 참이슬·진로를 보유한 하이트진로로 59.02%의 점유율 기록했다. 이어 처음처럼·새로를 보유한 롯데칠성음료가 24.82%, 좋은데이를 보유한 무학이 8.95%로 상위 3위 사업자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후발주자인 '찰랑'이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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