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모레노, 한국 축구 임시 감독 선임···“한국 축구 이해도 높고 전술 대안 제시 인상”

양승남 기자 2026. 9. 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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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에 선임된 모레노. 축구협회 제공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모레노(48)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홍명보 감독이 물러난 지 약 한 달 만이다. 스페인 출신 지도자가 한국 A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제7차 이사회에서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총 6명의 임시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맡는다. 계약기간은 11월27일까지이며, 6경기 이후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 아시안컵까지 지휘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모레노 감독 선임 과정은 공개채용으로 진행됐다. 대한축구협회가 A대표팀 감독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서류 평가와 온라인 면접, 대면 미팅, 계약 조건 조율을 거쳐 최종 협상을 마무리했다.

당초 최종 후보에는 모레노 감독과 함께 도메네크 토렌트, 헤수스 카사스 등이 포함됐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모레노 감독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오랜 참모로 유명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FC바르셀로나 수석코치로 엔리케 감독을 보좌했고, 2018~2019년에는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맡았다. 스페인 대표팀 감독 시절에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을 지휘했다.

이후 AS모나코, 그라나다 등을 거쳤으며 가장 최근에는 2024~2025시즌 러시아 FC소치를 이끌었다. 축구협회는 데이터 활용을 바탕으로 한 전술 설계와 상대 분석 능력을 모레노 감독의 장점으로 평가했다.

모레노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도 전원 스페인 출신으로 꾸려졌다. FC소치에서 함께했던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분석·훈련 방법론 전문가 하신트 마그리냐, 스페인 하부리그 지도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피지컬 코치 하비에로 초카로, 골키퍼 코치 니코 보쉬가 합류한다.

로베르토 모레노. Getty Images코리아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모레노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이미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열의가 인상 깊었다”며 “국가대표팀의 분위기 전환과 경기력 향상에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의 첫 시험대는 9월 A매치다. 한국은 9월24일 에콰도르, 28일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이어 10월 베네수엘라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고 11월 A매치까지 총 6경기를 치른다.

월드컵에서의 실패 이후 대표팀 분위기를 바꾸고 새로운 전술적 색깔을 만드는 것이 모레노 감독에게 주어진 첫 과제다. 일단 임시 사령탑으로 출발하지만, 6경기에서 보여주는 경기력과 결과에 따라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도 열려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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