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SCO서 "우크라 종전 노력"…中에는 무비자 영구화 제안(종합)

신정원 기자 2026. 9. 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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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모디 총리를 각각 만나 양국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을 의제로 올렸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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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시진핑 中주석·모디 인도 총리와 결속 과시
[비슈케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개막식에 도착하면서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9.0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비자 면제 영구화를 제안했다.

타스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모디 총리를 각각 만나 양국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중·러 무비자 영구화 제안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무비자 영구화를 제안했다.

그는 중·러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으로 "올해 상반기 양국 간 관광객 교류가 43% 증가했다"면서 "중국 측이 타당성과 실익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양국 간 무비자 제도를 무기한 연장하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 최대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이후 이 조치를 2027년 말까지 연장했다

우크라이나 평화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을 의제로 올렸다.

그는 특히 "인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모든 평화적 노력을 지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크라이나에서 전투가 중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문제를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는 전 인류가 요구하는 것이자 인도의 메시지"라고 역설했다.

[비슈케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 관계는 국가 간 관계의 본보기"라며 "그 기반에는 견고한 우호의 전통과 주권, 평등, 상호 이익 존중이 있다"라고 말했다. 2026.09.01.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러시아·인도 관계 강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인도의 관계가 모디 총리의 각별한 관심 속에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은 특별한 특권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해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경제·사업 분야 협력뿐 아니라 양국 정상 간 '매우 따뜻하고 개인적이며 우호적인 유대'도 관계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9월 12~13일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양국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양국 협력은 끊임없이 새로운 지평에 도달하고 있으며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교역 및 경제 협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양국 교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지난해 관광 교류 역시 16% 늘었다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유학하는 인도 학생 수도 지난 10년간 7배 증가해 현재 약 4만 명에 달한다"며 "양국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 축제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러시아 협력 전방위 확대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도 "경제 분야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발전하고 있다"며 "양국은 에너지·산업·우주·운송·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형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 간 농산물 교역이 34% 증가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 혁신은 양국의 경제 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리는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회담했다. 2026.09.01

푸틴 대통령은 또한 "복잡한 정세 속에서 중·러 포괄적 동반자 관계 및 전략적 협력은 국가 간 관계의 모범"이라며 "이는 우정, 주권 존중, 평등, 상호 이익이라는 강력한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제 무대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화와 발전에 대한 공동의 열망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세기 동안 유례없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 요인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지만 평화·발전·협력·상호 이익을 향한 지구촌 국가 국민들의 열망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의 공동 노력 덕분에 중러 관계 발전의 기반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베리아의 힘-2' 발표는 없어

러시아가 앞서 예고했던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 협력 논의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결과 발표가 없었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공통 관심사인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만 보도했고, 크렘린궁은 "두 정상은 주로 양국 관계와 공개적으로 논의하기 어려운 광범위한 무역·경제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며 "국제 현안에 대해서는 짧게 의견을 나눴고 우크라이나 문제는 간접적으로 언급됐다"고 전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 SCO 정상회의에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판로가 막힌 러시아는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반면, 에너지 수입처를 다변화한 중국으로서는 급할 게 없는 입장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총길이가 2600㎞에 달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은 2006년 처음 제안됐으며, 러시아 야말 지역 북극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연간 500억㎥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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