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악재에 유가·금리 부담…반도체, 코스피 방패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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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약 한 달 만에 재개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중동발 불안이 번지고 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이 증시 충격을 얼마나 완화할지 주목된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미·이란의 추가 충돌 여부와 국제유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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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美 국채금리 상승…반도체 강세·수출 호조는 ‘완충’
(시사저널=김규림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약 한 달 만에 재개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중동발 불안이 번지고 있다. 코스피는 1일 장 초반 6800선을 내주며 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이 증시 충격을 얼마나 완화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51포인트(0.46%) 내린 6788.51을 나타냈다. 6784.29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6732.47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08억원, 294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3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이란 간 무력 공방이 재개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졌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라라크섬을 공격하자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보복을 예고하면서 추가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70%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33%, 0.12% 내렸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3% 오른 배럴당 85.7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다만 코스피의 낙폭을 제한할 요인도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이 각각 1.48%, 2.77%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8월 반도체 수출액도 466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타법인의 매수세 역시 지수 하단을 받치고 있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미·이란의 추가 충돌 여부와 국제유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긴장이 확산해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물가와 금리 부담을 키워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반대로 긴장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충격도 제한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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