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서 리튬 캐고 정제까지…'중국 의존' 배터리 공급망 바꾼다[종합]

황세웅 2026. 9. 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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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리튬 추출과 정제, 배터리 생산까지 이어지는 현지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미국은 리튬뿐 아니라 코발트 정제와 배터리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등에도 지원을 확대하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가공·정제 단계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해 배터리 소재로 가공하고 현지 배터리 공장까지 연결함으로써 공급망 안정성과 정책 대응력을 동시에 높이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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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 탄산리튬 10년간 8만톤 생산⋯2029년부터 현지 배터리 생산망과 연결
美 현지서 리튬 추출·정제까지…PFE 규제 대응·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성 강화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리튬 추출과 정제, 배터리 생산까지 이어지는 현지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 광물의 정제·가공 단계를 미국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공급망 안정성과 미국의 대중국 규제 대응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스맥오버 리튬(Smackover Lithium)과 탄산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스탠다드 리튬 남서부 아칸소 프로젝트 현장 사진. [사진=스탠다드 리튬]

스맥오버 리튬은 미국 스탠다드 리튬과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에퀴놀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상업생산이 시작되는 2029년부터 연간 8000톤씩 10년간 총 8만톤의 탄산리튬을 공급받는다.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하는 고성능 전기차 약 18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공급 물량은 미국 아칸소주 '남서부 아칸소 프로젝트'에서 생산된다.

이 사업은 지하 스맥오버 지층에서 리튬이 함유된 염수를 끌어올린 뒤 직접리튬추출(DLE) 기술로 리튬을 분리하고, 불순물 제거와 농축·탄산화 공정을 거쳐 순도 99.5% 이상의 배터리급 탄산리튬으로 만드는 구조다.

이에 따라 리튬 추출뿐 아니라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드는 정제 과정까지 미국 현지에서 이뤄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미국 내 배터리 생산거점과 연결해 원재료 조달부터 셀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직접리튬추출 기술 적용…美 연방 환경평가·인허가 완료

환경규제는 미국 내 리튬 생산의 주요 변수다. 남서부 아칸소 프로젝트는 대규모 증발지를 사용하는 기존 증발식 염수 추출 방식과 달리 'DLE'를 적용한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서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라인업이 전시돼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염수에서 리튬을 선택적으로 분리한 뒤 남은 염수를 다시 지하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토지와 물 사용,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미 에너지부(DOE)는 지난 5월 국가환경정책법(NEPA)에 따른 환경평가를 마치고 이 사업에 '중대한 환경영향 없음(FONSI)' 결정을 내렸다. 연방 차원의 인허가 절차도 완료됐다.

스맥오버 리튬은 올해 최종투자결정(FID)을 거쳐 2029년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1단계 연간 생산능력은 2만2500톤이다.

PFE 규제 강화…미국산 광물 확보 중요성 커져

정책 변화도 미국산 광물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미 에너지부 건물. [사진=UPI/연합뉴스]

미국은 지난해 7월 제정된 대규모 감세법(OBBBA)을 통해 금지외국기관(PFE)의 '물질적 지원'을 받은 배터리 부품이나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세액공제 요건을 강화했다.

올해부터 착공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경우 PFE 관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청정전력 투자세액공제(48E)를 받을 수 없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번 계약을 발표하면서 아칸소산 탄산리튬이 PFE 관련 규제 요건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리튬뿐 아니라 코발트 정제와 배터리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등에도 지원을 확대하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가공·정제 단계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계약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미국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해 배터리 소재로 가공하고 현지 배터리 공장까지 연결함으로써 공급망 안정성과 정책 대응력을 동시에 높이려는 전략이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전무는 "북미 전략 시장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핵심 광물을 확보해 공급망 안정성을 고도화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미국 현지 생산과 원재료 조달을 통해 한층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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