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광풍’ 탄 삼성전기, 또 1조원대 MLCC 수주

이상현 2026. 9. 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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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 기업과 1조722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의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글로벌 고객사가 인정한 결과"라며 "AI 서버용 고신뢰성 MLCC 공급을 확대해 AI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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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냔 1년간 공급…LTA 계약 중 최고 금액
3년간 R&D비용 41.6%↑…인재 영입도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 기업과 1조722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 AI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맞춰 고신뢰성 MLCC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연구개발(R&D) 투자와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1일 글로벌 대형 기업과 AI 서버용 MLCC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이며 계약 금액은 1조722억원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체결한 MLCC LTA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소개했다.

MLCC는 전자회로에서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기적 신호 간섭을 막는 핵심 부품이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용 제품보다 높은 수준의 내구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AI 서버가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장시간 가동되는 만큼 높은 용량과 안정적인 성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AI용 MLCC는 일반 제품보다 기술 난도가 높고 생산할 수 있는 업체도 제한적이다.

회사는 MLCC 설계 기술과 고온·고전압 환경에서의 제품 신뢰성, 대형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및 품질 관리 역량을 이번 계약을 통해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 글로벌 기업 10여 곳과 MLCC LTA를 맺었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도 LTA을 협의하고 있으며 공급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실리콘 캐패시터와 AI서버용 MLCC를 대상으로 LTA를 따냈다. 관련 계약 금액을 합치면 약 3조3200억원에 달한다.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MLCC 제품 구성을 전환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MLCC가 들어간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AI 서버의 MLCC 탑재량은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 많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관련 MLCC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성장성도 높다. 골드만삭스는 AI서버용 MLCC 시장이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커지며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고부가 MLCC 시장 확대에 대응해 R&D 투자도 늘리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연구개발비는 2023년 5558억원에서 2024년 6663억원, 2025년 7869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2025년 연구개발비가 41.6%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같은 기간 6.2%에서 6.5%, 7.0%로 높아졌다.

글로벌 R&D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일까지 한국에서 근무할 외국인 R&D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단순 생산·영업 인력이 아닌 재료·공정·제품·소프트웨어(SW)·품질·설비 등 핵심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의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글로벌 고객사가 인정한 결과"라며 "AI 서버용 고신뢰성 MLCC 공급을 확대해 AI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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