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 8월 수출 982.5억 달러…3개월 연속 900억 달러 ↑

김성서 2026. 9. 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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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입동향…반도체 수출 3개월 연속 400억 달러↑
1~8월 누적 수출액, 지난해 연간 수출의 97.7% 달해
수입 635.1억 달러…무역흑자 3개월 연속 300달러 이상
지난달 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보다 70% 가까이 증가하면서 월간 수출액이 석달 연속 900억 달러를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이 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석유제품 등도 호조세를 나타낸 영향이 크다. 1~8월 누적 수출액은 700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98%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이 1일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982억5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8.7% 증가했다.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월간 기준으로 석 달 연속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대비 72.5% 증가한 4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급등한 영향이 크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09.0% 급등했다.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웃돌고, 역대 최대 수출액을 갱신한 것이다. 구글과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로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된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낸 영향이 크다.

반도체 외 품목의 수출액도 20% 상승했다. 컴퓨터 수출은 기업용 SSD의 핵심부품인 NAND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1년 전보다 419.5% 급등한 6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신제품 판매량 증가로 18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1.2% 증가했다. 

고유가 영향에 따른 높은 수출 단가가 지속되면서 석유제품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65.3%, 12.2% 증가한 68억4000만 달러, 3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단가 회복세에 전기차용 신규 주문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활성화 등이 겹치면서 24.0% 증가한 6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철강 저율관세할당제도(TRQ) 도입에 따른 물량 감소에도 미국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라 철강 수출은 7.9% 증가한 2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반기계 수출도 일부 품목 관세 인하 영향으로 1.8% 증가했다. 바이오헬스(14억1000만 달러, 22.3%)는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화장품(13억1000만 달러, 52.1%), 농수산식품(9억8000만 달러, 1.5%) 등 소비재 수출도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자동차 등 모빌리티 수출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자동차 수출은 주요 업체의 하계 휴가 시점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업체들의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1년 전보다 29.8% 급감한 3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 역시 인도 물량이 감소하면서 45.9% 급감했고 자동차 부품도 10% 감소했다.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 중국 수출은 119.3% 급증한 241억 달러르 기록했다. 석유화학과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다수 품목이 부진했지만 반도체가 3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일반기계도 33% 늘어난 영향이 크다. 미국 수출 역시 89.3% 증가한 16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300%, 컴퓨터 수출이 1040% 급증한 가운데 철강과 석유제품도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6933억18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2.8%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7094억700만 달러)의 97.7% 수준이다. 8월까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에 거의 도달한 상황으로, 연간 수출 1억 달러 달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수입은 22.5% 증가한 635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15.3% 증가한 12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에너지 외 수입은 24.4% 증가한 50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 물량은 3% 감소했지만 수입단가는 26% 급증했고, 반도체 장비(117.3%), 비철금속(27.6%)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이에 따른 8월 무역수지는 1년 전보다 283억4500만 달러 급증한 347억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1~8월 누적 수지는 2025억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21억7200만 달러 확대됐다.

정부는 반도체 수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외 품목이 늘어나면서 수출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정책과 EU의 TRQ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정세 등 기업들의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현재의 수출 호조에 안주하지 않고 통상환경의 변화가 우리 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