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SDI, 분리막 핵심 파트너 WCP 지분 직접 소유…공급망 내재화 속도

정예린 기자 2026. 9. 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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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이차전지 분리막 핵심 공급사 '더블유씨피(WCP)'의 지분을 직접 소유하는 방식으로 투자 구조를 재편했다. 우회 투자 방식을 해소하고 핵심 파트너와의 지분 관계를 단순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소재 수급 안정성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 시절 펀드를 통해 투자했던 더블유씨피가 상장사로 전환되면서 벤처 기구를 거치지 않고 본사 차원의 직접 지분 관리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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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IC49 보유분 99% 삼성SDI 귀속…신규 자금 없이 본체로 이관
분리막 장기 공급 동맹…10월 美 ESS LFP 라인에도 적용 전망
더블유씨피(WCP) 충주 공장에서 이차전지 분리막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더블유씨피)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이차전지 분리막 핵심 공급사 '더블유씨피(WCP)'의 지분을 직접 소유하는 방식으로 투자 구조를 재편했다. 우회 투자 방식을 해소하고 핵심 파트너와의 지분 관계를 단순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소재 수급 안정성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삼성SDI와 더블유씨피(WCP)에 따르면 삼성SDI는 더블유씨피 주식 114만6762주(지분율 3.39%)를 직접 취득했다. 그동안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한 'SVIC49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하 SVIC49)'을 통해 우회적으로 보유하던 지분을 자사 직접 소유분으로 공식 전환했다.

삼성SDI는 지난 2021년 SVIC49에 99%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더블유씨피에 투자했다. SVIC49는 더블유씨피 주식 115만8345주(3.42%)를 보유하며 간접적으로 재무적 투자자(FI)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 4월 펀드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조합이 쥐고 있던 주식을 출자 비율에 따라 현물로 배분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규 자금을 별도로 투입하지 않고 기존 투자 자산을 회사 소유로 이관했다.

전체 투자사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포트폴리오 자산 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비상장 시절 펀드를 통해 투자했던 더블유씨피가 상장사로 전환되면서 벤처 기구를 거치지 않고 본사 차원의 직접 지분 관리가 가능해졌다. 주식 이관을 마친 SVIC49 펀드는 청산 절차 없이 다른 신기술 및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기존대로 운용된다.

지분 구조 단순화를 바탕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대응 역량도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하반기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 소재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라인 양산과 유럽 신규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실무 부서 차원에서 주요 협력사를 직접 관리하며 소재 조달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블유씨피는 삼성전자 출신의 한국 기업인 최원근 대표가 지난 2005년 일본에 설립한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 제조기업 ‘더블유스코프(W-SCOPE)’의 한국 자회사다. 모기업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나, 실질적인 생산과 매출 창출은 충주 공장을 비롯한 한국 법인 더블유씨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독자적인 코팅 기술과 5.5m 초광폭 생산 라인을 앞세워 뛰어난 양산 경쟁력을 갖췄다. 

더블유씨피와 삼성SDI는 오랜 기간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조달 시장에서 밀접하게 협력해왔다. 지난 2023년 오는 2027년까지 약 40억㎡ 규모의 분리막을 장기 공급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삼성SDI 주력 배터리에 분리막을 공급 중이다. 오는 10월 본격화하는 삼성SDI의 인디애나주 ESS용 LFP 라인에도 더블유씨피 제품이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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