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내일 기름값' 미리 알아보세요…10월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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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10월부터 일부 주유소에서 다음날 오전 기름값을 하루 전에 미리 공개하는 제도를 시범 운영합니다.
산업통상부랑 한국석유관리원이 오는 10월 전국 10개 시도, 주유소 40곳에서 시범 운영합니다.
참여 주유소는 다음날 오전에 적용할 기름값을 전날 미리 소비자한테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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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다음날 기름값을 미리 알려주는 주유소들이 생긴다고요?
<기자>
10월부터 일부 주유소에서 다음날 오전 기름값을 하루 전에 미리 공개하는 제도를 시범 운영합니다.
아침에 주유하러 갔는데 어제보다 기름값 훌쩍 올라서 당황하신 적 있으실 텐데요.
이런 일 앞으로 줄어들 것 같습니다.
'내일을 여는 주유소 가격 표시'라는 사업인데요.
산업통상부랑 한국석유관리원이 오는 10월 전국 10개 시도, 주유소 40곳에서 시범 운영합니다.
참여 주유소는 다음날 오전에 적용할 기름값을 전날 미리 소비자한테 공개합니다.
이걸 위해서 전용 가격 표시판을 40개 만들어서 각 주유소에 나눠줄 계획인데요.
이 표시판에는 휘발유·경유 가격과 함께 '내일의 가격'이 따로 표시됩니다.
다만 하루 종일 그 가격이 유지되는 건 아니고요.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만 유지됩니다.
그러니까 오후에는 다시 바뀔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이런 걸 원래 도입하려고 한 적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작년에 고속도로 주유소 대상으로 추진이 됐었는데 업계 반발로 실제 시행은 무산이 됐었습니다.
당시 주유소 업계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사업자 부담이 크다"며 반발했는데요.
특히 고속도로 주유소는 현장에 세워진 표시판으로 내일 가격을 본다 한들 소비자가 다음 날 다시 찾아오기 어렵잖아요.
그러다 보니 가격을 하루 전에 알려줘 봐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식을 완전히 새로 짰는데요.
생활권에서 반복 이용이 잦은 도심 주유소 중심으로 사업을 설계했고요.
강제 참여가 아니라, 공모를 통한 자발적 참여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주유소 부담을 낮추려고 예고 가격 유지 시간도 줄였는데요.
작년에는 전날 공개한 가격을 다음날 종일 유지할 계획이었다면, 이번에는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만 유지하도록 한 겁니다.
최근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국내 기름값도 따라 오르는 상황이라 소비자가 다음 날 가격을 미리 보고 주유 시점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해서 부담을 줄이고 가격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정부는 올해 40곳을 대상으로 운영해 본 뒤, 성과를 분석해서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앵커>
마지막 얘기는 뭔가요?
<기자>
식품업체의 가성비, 그러니까 불황형 가성비 전략인데요.
가격만 낮추기 어려우니까 용량과 메뉴 수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가격도 함께 낮추고 있습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가격까지 그대로 낮추면 기업 입장에서는 남는 게 없죠.
그래서 대신 제품 구성이나 운영 방식을 효율화해서 소비자가 느끼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먼저 남양유업인데요.
지난달 초 컵 커피 200ml짜리 두 종류를 900원에 새로 내놨습니다.
기존 250ml 제품이 1천300원이었으니까, 용량은 50ml 줄이고 가격도 낮춘 거죠.
카페에서 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비교하면 더 확실히 와닿는데요.
최근 가격을 올린 한 저가 커피 전문점 아메리카노 중간 사이즈가 1천800원인 걸 보면, 가격만 놓고 보면 이 컵 커피는 딱 절반 수준입니다.
반응도 뜨거웠는데요.
예상보다 주문이 빠르게 몰리면서 처음 준비한 물량이 모두 나가 추가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외식업계에서는 메뉴 수를 줄여서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 활용되는데요.
한 한식 뷔페식당은 기존 약 100종이던 메뉴를 약 60종으로 압축하고 보쌈, 제육볶음처럼 수요 높은 메뉴 위주로 재구성했습니다.
가격도 평일 점심·저녁 모두 1만 5천900원으로 기존보다 많게는 1만 원 낮췄고요.
주말·공휴일도 기존 2만 7천900원에서 1만 9천900원으로 낮췄습니다.
새 메뉴를 적용한 한 점포는 최근 두 달 정도 만에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손님 수는 50% 늘었다고 합니다.
이것저것 재료를 추가해서 먹는 한 샌드위치 전문점도 비슷한데요.
지난 2월 선택지를 줄이고 가격을 4천300원으로 낮춘 고정 레시피 샌드위치를 내놨습니다.
15cm 단일 크기에 정해진 재료만 들어가는데요.
재료 추가는 안 되지만, 원치 않는 재료를 빼는 건 가능합니다.
이 샌드위치 전문점은 지난 5월 다른 메뉴 가격을 올렸을 때도 이 샌드위치 가격만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한지연 기자 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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