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뻔한 마을의 기억을 책으로…월선리 주민 자서전 나왔다

김준원 2026. 9. 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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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목포대 RISE사업단 리빙랩…주민·학생 함께 6편 완성
국립목포대학교 RISE사업단은 ‘2026 우리동네 리빙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월선리 주민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무안군 청계면 한꼴농장에서 개최했다. /제공=목포대


국립목포대학교 학생들이 농촌 주민들의 삶을 직접 듣고 기록해 자서전으로 펴냈다.

개인의 인생사를 책으로 남기는 데서 나아가 사라질 수 있는 농촌 마을의 생활문화와 공동체 기억을 지역의 기록자산으로 보존하는 시도다.

국립목포대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사업단)는 전남광주특별시 무안군 청계면 한꼴농장에서 ‘2026 우리동네 리빙랩 프로젝트’의 하나로 월선리 주민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지역 주민 생애사 기록을 통한 공동체 기억의 구축’을 주제로 진행된 프로젝트에는 월선리 주민 7명과 국립목포대 도시및지역개발학과 학생 13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2인 1조로 주민들을 만나 살아온 과정과 가족, 마을에서 겪은 일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인터뷰 내용은 인공지능(AI) 녹취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리한 뒤 학생들이 직접 자서전 초고로 옮겼으며, 외부 전문가의 교정과 윤문을 거쳐 책으로 완성됐다.

주인공은 조영자 씨와 배윤길·서삼순 부부, 노정임·정춘례·김경단·양성심 씨 등 주민 7명이다. 부부의 이야기를 한 편에 담아 모두 6편의 생애사 자서전이 제작됐다.

출판기념회에는 주민과 학생, 가족,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해 책의 주인공들이 살아온 시간을 함께 돌아봤다. 완성된 자서전도 행사장에 전시됐다.

대학 측은 이번 기록이 월선리의 생활상과 공동체 변화를 보여주는 지역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마을의 역사·문화와 결합하면 지역 교육은 물론 농촌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최정민 국립목포대 RISE사업단 센터장은 “한 사람의 삶을 기록하는 것은 마을의 역사와 공동체 기억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과정”이라며 “대학과 주민이 지역 문제를 함께 찾고 해결하는 리빙랩 활동을 지속해 지역공동체의 발전과 상생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목포대 RISE사업단은 주민과 대학이 지역 현안을 함께 발굴하고 해법을 찾는 ‘우리동네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현장형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준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