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사망자 955명…‘900명 고립’ 추정 발전소 터널 수색 총력

천호성 기자 2026. 9. 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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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발생 7일째인 1일, 현지 구조 당국은 900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력발전소 터널 수색에 힘을 쏟고 있다.

비비시(BBC) 방송은 네팔 재난관리 당국을 인용해, 31일 오후 기준 네팔에서 확인된 대홍수 사망자가 939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네팔 정부는 발전소 6곳에 모두 900명 넘는 노동자가 고립됐다고 본다. 전체 실종자 5명 중 1명이 발전소 터널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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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7일째…실종자는 4500여 명
31일 네팔 치트완 지역에서 최근 대홍수로 아들을 잃은 모나 카드카가 오열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네팔 대홍수 발생 7일째인 1일, 현지 구조 당국은 900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력발전소 터널 수색에 힘을 쏟고 있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에서 여전히 총 4500명 가까이 실종 상태다.

비비시(BBC) 방송은 네팔 재난관리 당국을 인용해, 31일 오후 기준 네팔에서 확인된 대홍수 사망자가 939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3935명이 연락 두절됐고 이중 592명은 외국인이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티베트에서도 지금까지 16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546명이 실종됐다. 양쪽을 합해 955명이 숨지고 약 4400명 이상 실종된 것이다.

네팔과 맞닿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당국도 홍수가 난 네팔 트리슐리강 하류 등에서 홍수 희생자로 추정되는 17명의 주검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네팔·중국 당국의 피해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네팔 당국은 군 병력 8900명과 헬리콥터 등을 투입해 생존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네팔군은 31일 109명을 추가로 구조하거나 대피시켰고, 트리슐리 등에 마련된 응급치료소에서 165명을 처치했다고 알렸다. 지난 28일에는 네팔·중국 국경 검문소 인근 라수와 지역에서 5살 어린이 마니샤 우차이 마가르가 구조되기도 했다. 마가르는 진흙과 건물 잔해 더미 속에서 60여시간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네팔 라수와 지역 트리슐리강변의 주택들이 대홍수 때 밀려온 진흙에 묻혀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당국의 수색은 트리슐리강 등의 수력발전소 터널망에 집중되고 있다. 네팔 정부는 발전소 6곳에 모두 900명 넘는 노동자가 고립됐다고 본다. 전체 실종자 5명 중 1명이 발전소 터널에 있는 것이다. 한국인 9명도 재난 발생 당시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에 근무하고 있었다.

31일 중국 구조대는 이 발전소 터널 안 300m까지 진입해 주검 한구를 수습했다. 희생자의 국적과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리슐리-3A 수력발전소에서는 터널 입구 위치가 확인돼, 구조대가 터널 안 물을 빼내고 공기를 공급하고 있다. 칠리메 발전소에서도 구조팀이 터널 안쪽 35m까지 들어가 통로를 뚫는 중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가족이 생환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발전소에서 일하는 남편을 둔 시타 판데이는 네팔 일간지 칸티푸르에 “(터널) 내부에 산소 공급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그가 살아 있을 가능성이 50%는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어퍼트리슐리-1의 엔지니어인 오빠를 기다리는 프리야 카렐도 비비시에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구조돼) 돌아온 사람들이 ‘터널 안에 사람들이 있다’고 전해줬다. 군이 어서 그들에게 도달하기만 하면 구조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있다”고 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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