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日, 엔화 강세 위한 조치 나설 것”… 9월 금리 인상 시사

뉴욕/김성모 특파원 2026. 9. 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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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 D.C.의 재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AP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다시 약세를 보이는 일본 엔화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선트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CNBC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효과를 묻는 질문에 “나는 자연적인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신호를 보내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앞서 말했듯 나는 시장이 갖고 있지 않은 정보를 갖고 있다”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무언가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것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현재 가격에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베선트의 발언이 전해진 뒤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상승했다. 로이터는 “일본은행이 9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이 오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며, 이후 연간 두 차례 정도였던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선트는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이다. 회의 기간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약세와 일본의 통화 정책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31일 엔화를 공동 매입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당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64엔 안팎까지 떨어지며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동 개입 이후에도 엔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달러당 160.20엔까지 떨어져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는 160엔 선을 다시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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