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용혜인 비례대표 겸직, 국민 눈높이 더 볼 필요 있어”

김원진 기자 2026. 9. 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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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2023년 5월 경기 화성에 지역사무소를 열고 주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전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전용기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비례대표 겸직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를 더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MBC 라디오 <조승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청문회가 진행되는 기간까지 숙고해 볼 필요 있는 논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비례대표는 관례적으로 사임을 했던 이유가 이후에 의정 활동에 투입될 수 있는 후보자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사의하는 관례가 있었다”며 “그러나 용혜인 후보자 입장도 백번 이해하는 게 본인의 정치적인 뿌리가 사라질 수 있는 위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원외 정당이 됐을 때는 국고 보조금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고, 그러면 기본소득당이라고 하는 정당이 사실상 소멸의 위기까지 겪을 수 있는 부분이라 굉장히 머리가 아픈 심정일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를 더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용 의원이) 성평등 장관 후보자로서는 적절한 후보”라며 “기본적으로 진보 어젠다로 굉장한 투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분이 용혜인 의원”이라며 “성평등과 관련해서는 여러 비판들이 따르고 있지만, 평등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본인의 정치인생을 건 사람 중에 한 명”이라고 말했다.

용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당 소속 유일한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차기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당에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특권이나 혜택으로 비칠 수 있다는 여러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현행 국회법상 국회의원은 국무위원을 겸할 수 있으나, 비례대표 의원이 국무위원이 될 때는 다음 순위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순번이 의원직을 승계하는 것이 관례로 자리 잡아 왔다. 용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다음 순번으로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이 의원직을 승계한다. 고 전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에 기본소득당은 원외 정당이 된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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