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아칸소 리튬 10년 장기계약…연 8000톤 확보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아칸소주에서 생산되는 탄산리튬을 10년간 공급받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자재 소싱부터 배터리 생산은 물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예비용 전력 공급원 등을 적시에 조달하고자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리튬 개발사 '스탠다드 리튬(Standard Lithium)'과 노르웨이 석유 시추업체 '에퀴노르(Equinor)' 합작사인 '스맥오버 리튬(Smackover Lithium)'과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10년 간 공급받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습니다.
테이크오어페이(Take-or-pay) 방식의 구속력 있는 계약으로 가격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비공개입니다.
아칸소 현지 매체들은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구매할 리튬의 가치가 10년간 약 15억 달러(약 2조5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스맥오버 리튬이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2029년부터 10년간 총 8만 톤 규모의 탄산리튬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한 번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18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이들이 공급할 탄산리튬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연료로 쓰일 예정입니다.
기존에는 니켈 배터리가 전기자동차의 전력원으로 많이 쓰였지만,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LFP 배터리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최근 북미 지역의 전력 수요 증가로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LFP 등 주요 배터리용 양극재의 현지 공급망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급증하는 탄산리튬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튬 배터리는 또 전력이 많이 필요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예비용 전력 공급원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파크 스탠더드 리튬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측이) 리튬 배터리의 전통적인 시장이었던 EV를 넘어 AI 영역으로도 확장하는데 열의를 갖고 있다"라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에 확보하는 탄산리튬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비우려외국기업(non-PFE)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미 내 8개 생산시설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장기계약을 통해 현지 원재료 조달부터 배터리 생산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공급망 체계를 한층 견고히 다지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전무는 "이번 계약은 주요 전략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견고하고 회복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진전"이라며 "배터리 생산과 소싱을 모두 미국에서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글로벌 에너지저장 및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사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장기 공급계약은 미·중 간 공급망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체결됐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쓰이는 리튬은 대부분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채굴된 뒤 중국에서 가공을 거쳐 수입되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중국 의존 구조를 경계하며 자국 내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이번 탄산리튬은 아칸소에서 채굴·정제되고 현지에서 곧바로 배터리로 만들어지는 만큼, 해외 의존도가 낮은 공급망을 원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부합하는 사례로 풀이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2022년 컴파스 미네랄(유타주), 2024년 엑슨모빌(아칸소 동일 지층)과도 탄산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계약은 미국 내 리튬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세 번째 대형 계약으로 평가받습니다.
스맥오버 리튬 입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SWA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체결한 두 번째 오프테이크 계약이기도 합니다. 앞서 지난 3월 원자재 트레이딩사 트라피구라(Trafigura)와도 동일한 규모(연 8,000톤·10년)로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두 계약을 합치면 SWA 프로젝트가 목표로 하는 초기 단계 연간 생산능력(2만2,500톤)의 약 90%에 해당하는 물량의 고객사가 확정된 셈입니다.
스맥오버 리튬 측도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최종투자결정(FID)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오프테이크 계약의 대부분을 확보했다"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최종투자결정을 내리고, 2029년부터 탄산리튬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리 오를 때 ROE 높이는 기업을 보자 [시장 엿보기]
- '핫 걸그룹인데, 소속사가 LG?'…女 아이돌 정체는?
- 李 주택 공공 매입 지시에 장동혁 "국민 집 빼앗겠단 선언"
- 삼양사, 담합하고도 2100억원 면죄부?…리니언시 또 논란
- '5억을 1.5%에'…삼성 반도체 머니 동탄 집값 더 뛰나
- '월급은 용돈 수준?'…삼전닉스 임원 10억 클럽 '무려'
- 이사 코앞인데…서울 아파트 입주 반토막
- '감정가 한도로 해드립니다'…잔금대출 경쟁 치열해진다
- '애플워치 반에 반값도 안돼'…5만원대 스마트워치 상륙
- 10년·8만원 부으면 서울시가 연금 준다?…뭐길래